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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대형 OLED '초격차' 시동…中 월 6만장 양산 시작


파주 OLED 생산라인 확대, 2022년 OLED TV 1천만대분 생산 목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선 파주 공장의 OLED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중국과 국내 생산 물량을 합쳐 2022년까지 OLED TV 1천만대분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주력 사업인 LCD 패널 부문에서 중국 현지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도권을 넘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차원에선 OLED를 앞세운 프리미엄화로 글로벌 기술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한상범 부회장)는 30일 전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2,200mm x 2,500mm) OLE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29일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월 6만장 규모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춘 광저우 공장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29일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월 6만장 규모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춘 광저우 공장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이 날 준공식에는 장하성 주중대사 등 한국 정부 인사와 광둥성 및 광저우시 등 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LG CNS 김영섭 사장, S&I 이동열 사장, LG화학 유지영 부사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고객 및 협력사 대표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로 자본금은 2조6천억원이다. 이번에 준공된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인 7만 4천 평방미터(2만2천평) 대지 위에 지상 9층, 연면적 42만7천 평방미터(12만 9천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17년 7월 첫 삽을 뜬 이후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LCD 패널공장과 모듈공장, 협력사 단지 및 부대시설 등을 합하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클러스터는 총 132만 평방미터(약 40만평)에 이른다. 앞으로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는 고해상도의 55, 65, 77인치 등 대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2021년에는 최대 생산량인 월 9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OLED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물량과 최근 3조 추가 투자를 발표한 월 4만5천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이 2022년 가동하면 연간 1천만대 이상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건네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29일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건네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함에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적기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Two-Track)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린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20년 55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OLED TV 시장은 2022년까지 1천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OLED TV 생산업체는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일본 소니, 파나소닉 등 글로벌 15개 업체로 내년부터 미국 최대 TV업체 비지오도 가세한다. 중국의 경우 세계 최대 가전 시장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OLED TV에서도 핵심 시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이 국내 장비, 소재 업체에게도 신규 시장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저우 OLED 공장 장비 중 70% 이상이 국산장비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재도 60% 가량을 국내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선 핵심 공정은 국내 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차단한다는 입장이다. 제품 설계, 공정기술의 개발은 한국에서 수행하고, 주재원 파견을 통해 현지 셋업(Set–up) 및 직접관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 양재훈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진출한 8.5세대 LCD 패널 공장 운영을 통해 기술적 보안 노하우를 쌓았으며, 실제 양산 이후 단 한차례의 기술유출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OLED 기술은 LCD 대비 노하우(Know-how)성 기술이 많아 단순 카피가 어려운 만큼 기술유출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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