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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원, 세포막 단백질의 새로운 구조 발견


이온교환 CLC 수송체의 새 구조와 원리 규명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세포막에서 이온교환 기능을 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새로운 구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국뇌연구원(KBRI)은 임현호 책임연구원팀은 간질과 근육이상 등을 일으키는 세포막 단백질의 새로운 3차원 구조와 작동원리를 밝혀냈다고 21일 밝혔다.

신경세포는 세포막에서 염소이온(Cl-)과 수소이온(H+)을 교환해 전기적 신호전달과 신호전달물질 분비 등의 생리현상을 조절한다. 이온의 교환수송은 세포막 단백질인 CLC 교환수송체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간질, 근육 이상, 청각 및 시각 소실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CLC 단백질의 구조를 처음으로 규명해 200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미국 록펠러 대학의 매키넌 박사는 이 단백질이 3개 이상의 구조적 다양성을 가질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현재까지 같은 생물종에서 2종류 이하의 구조만 보고돼 왔다.

임현호 박사 연구팀은 단일 CLC 수송체 단백질에서 이온교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외곽 글루탐산 잔기의 새로운 구조를 규명했다. 외곽 글루탐산 잔기를 변화시킨 돌연변이 CLC 단백질들을 제작하고, 9가지 다른 조건에서 이들의 입체구조를 규명했다. 또한 수송체 내에서 염소이온(Cl-)이 결합하는 새로운 부위를 찾아냈다. 이를 통해 단일 CLC 단백질이 이온교환과정에서 4개의 구조적 다양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염소이온과 수소이온의 교환수송 과정에서 CLC 수송체가 갖는 구조적 다양성 [한국뇌연구원]
염소이온과 수소이온의 교환수송 과정에서 CLC 수송체가 갖는 구조적 다양성 [한국뇌연구원]

임현호 박사는 “연구원에서 구조와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적 연구를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뇌의 생리학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세포막 단백질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뇌연구원 임현호 책임연구원과 박건웅 연구원이 세포막단백질 정제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 임현호 책임연구원과 박건웅 연구원이 세포막단백질 정제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논문명 : Mutation of external glutamate residue reveals a new ㅋintermediate transport state and anion binding site in a CLC Cl-/H+ antiporter◇저자 : 박건웅(제1저자), 이병철, 임현호(교신저자)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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