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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日기업과 100억원 계약 추진…사실 아냐"


자사 공장 보일러 교체 두고 日기업 참여 부인…"韓·유럽기업과 조율 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일본계 대기업과 1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기업과 굳이 손잡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자사 맥주공장에서 사용하던 노후 보일러를 한국미우라공업의 신식 보일러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100억 원대로, 전라북도 전주와 강원도 홍천 공장에 각각 45억 원씩, 충청북도 청주 공장에 1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미우라공업은 일본미우라공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 대부분이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한국미우라공업 측은 오는 23일쯤 하이트진로와 계약을 완료키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번 일은 환경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에너지효율 향상 의무화제도(EERS)'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정부는 산업용 노후 가스보일러 교체 시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시행, KT컨소시엄이 주관하며, 위탁사업자인 KT는 한국미우라공업과 대열보일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사업으로 8억~10억 원에 해당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보일러 교체를 앞두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 같은 시국에 일본기업을 계약 대상으로 둘 수 없지 않냐"며 "지난 5월부터 보일러 교체를 위해 국내 업체와 계약을 위해 조율하고 있었고, 일본이 아닌 국내 및 유럽 복수업체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23일에 계약을 한다고 말했지만, 우리 측은 계약을 염두해 두고 있지 않은 만큼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투자 금액이 크고, 상장업체여서 공장 등 자산 가치 변동 상황에 대해 공시도 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향후 계약이 완료되면 사실이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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