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임팩트 없는 '손학규 선언', 바른정당계 설득 못했다


오신환 "지키지 못할 약속 반복 말고 당권 집착 내려놓아야"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끝내 당내 갈등을 진화하지 못했다. 퇴진론을 일축하고 자강을 강조한, 사실상 그간의 입장을 총정리한 수준의 '손학규 선언'에 바른정당계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지키지도 못할 허망한 약속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당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퇴진론을 일축하고 "바른미래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해 한국 정치개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이제 우리 그만 싸우고 화합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손 대표는 "저부터 통합에 앞장서겠다.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를 끌어 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바른미래당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그러나 바른정당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손 대표에 대해 적지 않은 불신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추석 때 당 지지율이 10%에 못 미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게 대표적 예다. 지난 14일 혁신위원회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하며 활동을 마감했지만,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이 사퇴한 만큼 혁신위에 정당성이 없다고 일축한 데에서도 양측의 감정이 상한 것으로 보인다.

오 원내대표는 "자신이 주장해 자신이 만든 혁신위마저 좌절시키는 당권 집착과 수시로 말을 뒤집는 양치기 소년 행태 때문에 손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 상태"라며 "손 대표는 당권 집착을 버리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금이라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더 이상 고집을 보리는 대신 자진 사퇴하는 게 당의 변화와 혁신, 화합과 자강, 총선 승리를 기약하는 길임을 부디 깨달아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임팩트 없는 '손학규 선언', 바른정당계 설득 못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