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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다윈 영의 악의 기원’, 10월 예술의전당서 재연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지난해 초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10월 15~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30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에 대한 선과 악의 갈등 그리고 이를 둘러싼 계급과 정의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했다. 최상위 계층이 사는 1지구의 유서 깊은 명문학교 ‘프라임 스쿨’에 재학 중인 16세 소년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대극장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험적인 성장 추리물로 3대에 걸친 악의 탄생과 진화, 1지구부터 9지구까지 나눠진 계급사회에 관한 문제들은 동시대를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2%, 인터파크 평점 9.4점을 기록했다.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포스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포스터. [서울예술단]

결코 쉽지 않은 화성과 멜로디의 전개로 웅장하면서도 다크한 넘버들을 넘나들며 극의 몰입을 높이고 정서를 전달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박천휘 작곡가의 음악은 보다 높은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다.

오경택 연출은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개성 넘치는 무대 어법으로 시대의 담론을 담은 작품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며 관객들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울창한 덩굴 막 너머 군더더기 없이 압도적인 무대미술을 보여준 박동우 디자이너 역시 극장의 특징을 십분 살려 계급사회로 나눠진 작품 속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담아낸다.

관객들의 요청으로 재연이 이뤄진 만큼 초연의 멤버들이 그대로 돌아온다. 숨겨진 진실을 쫒는 주인공 다윈이 책에서 튀어나온 듯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했던 최우혁은 다시 한 번 어두운 비밀과 마주하며 갈등을 겪는 소년이 돼 급변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나가고자 한다.

다윈의 아버지이자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니스의 갈등과 고뇌를 인상적인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맞춤 슈트처럼 소화했던 박은석은 이번에도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를 예고했다.

다윈의 첫사랑이자 삼촌의 죽음을 파헤치는 대담한 소녀 루미 역은 송문선이, 자유를 갈망하는 다윈의 친구 레오 역은 강상준이, 다윈의 할아버지이자 비밀의 시작에 서있는 러너 역은 최정수가 맡는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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