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들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을까…'SBS스페셜' 속 터지는 엄마 억울한 아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아들은 그냥 딱 말하는 게 비글이다. 비글. 머리 아파요. 머리 아파."

비글은 사냥개의 한 종으로 활동량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키우는 견주들이 일명 악마견이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비글을 자신의 아들 같다 말하는 엄마, 오지현 씨. 아들은 엄마에게 정말 그럴까?

18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가깝지만 서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모자(母子) 이야기'를 다룬다. '속 터지는 엄마 억울한 아들'의 이야기다.

슬하에 아들을 둔 엄마들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아들 키우는 것이 힘들다고 답변한 엄마가 응답자의 무려 85%를 차지했으며, 이 중 83% 이상은 아들을 키우며 우울한 감정을 느낀 적 있다 답변했다.

아들의 그 무엇이 엄마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 것일까.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각기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엄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SBS스페셜' [SBS]

◆ 속 터지는 엄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이라지만, 눈에 넣기는커녕 눈 밖을 벗어나려고만 하는 아들 때문에 눈덩이처럼 고민이 쌓여가는 엄마는 말한다.

"귀를 닫고 있는 건지. 이름도 정말 여러 번 부르고. 말이 귀로도 안 지나 가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제 말이 머리 위로 지나가거나 한 세 번 이상 엄마의 음성이 올라가면서 그때서야 한 번씩 귀로 거쳐 가는 것 같거든요." 서정화 씨의 말이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 엄마는 거듭 아들을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타들어 가는 엄마 속을 아들은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설문 조사에 참여한 69%의 엄마들이 이같은 문제로 제일 힘들다 답변했다.

박효선 씨는 "제가 부르면 한 번에 대답을 안 하는 거 같아요, 분명히 들리는 거리에 있거든요, 근데 대답을 안 해요, 제가 소리를 지르면 화를 내면 그때 이제 대답을 하더라고요"라고 말한다.

엄마 언성이 높아지고 기어코 화를 내야만 대답하는 아들, 도대체 왜 아들은 엄마의 애타는 부름에도 답이 없는 걸까.

◆ 억울한 아들

"남자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공간 감각 능력이 뛰어나고 반대로 언어적 처리 능력이나 상대방의 감정 공감능력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합니다. 지금 당장 뛰어놀고 막 재밌게 노는 게 우선적으로 뇌가 시키는 거죠. 엄마가 옆에서 말을 하거나 지시하는 것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요. 엄마의 화난 표정도 그렇게 유심히 살펴볼 필요를 못 느낍니다."

손석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기만 한다면 엄마들의 속이 터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한다.

아이는 "엄마가 절 부르는 것을 알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너무 집중이 돼서 계속 그걸 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설명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그저 열중할 뿐이었는데, 열 길 물속은 안다면서 내 속을 몰라주는 엄마를 바라보며 아들은 그저 억울할 뿐이다.

1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스페셜 '속 터지는 엄마, 억울한 아들'에서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가깝지만 다른 성별로 태어났기에 "딸(女)로 태어난 엄마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다는 아들(子)", 모자(母子) 이야기를 다루고, 엄마와 아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찾아본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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