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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한 달, 항공사들 일본 노선 중단 움직임


일본 노선 여객 수요 감소…"추가 조정 이어질 것"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한 달, 시민 자발적인 'NO 재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영향으로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중단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 한 달째에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일본 노선 감축에 들어간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부산~삿포로 노선을 오는 9월 3일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힌데 이어 인천발 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소형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말 인천발 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 기종을 변경해 공급 좌석을 줄이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달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형항공사(FSC)뿐 아니라 일본 노선 운항 비중이 전체 운항 노선 가운데 평균 30%로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본 노선 조정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8일 진에어는 인천발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기타큐슈·삿포로·오키나와 노선과 부산발 오사카·오키나와·기타큐슈 노선을 10월 26일까지 감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지난 7일 인천발 도쿄·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나고야 노선과 무안발 도쿄·오사카 노선, 부산발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의 운항 편수를 10월 26일까지 감편하기로 했다. 같은 날 티웨이항공도 인천발 삿포로·오키나와·사가·오이타·구마모토·가고시마 노선, 대구발 삿포로·오키나와·오사카 노선 등을 10월 26일까지 비운항하거나 운항 편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또 부산~사가 노선과 대구~구마모토 노선은 이달 19일부로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이스타항공이 인천발 삿포로·오키나와·가고시마·이바라키 노선과 청주발 삿포로·오사카 노선을 10월 26일까지 비운항하거나 축소 운항하겠다고 밝혔고, 에어부산도 대구발 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발 오사카·키타큐슈 노선을 축소했다. 에어서울은 이르면 이번 주 일본 노선 조정 계획을 발표한다.

항공사들이 10월 26일까지 일본 노선을 조정할 계획을 밝힌 것은 당초 정해놓은 하계스케줄이 해당 기간까지 여서다. 미리 정해놓은 하계스케줄이 끝나기 전에 일본 노선을 조정할 필요가 생긴 것은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국적 항공사들의 증가한 일본 노선 공급을 여객 수요가 따라가지 못한 영향도 있지만, 지난 7월 초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후 한 달 동안 이뤄진 'NO 재팬' 운동이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이다.

항공사들은 7월까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일본 노선 예약율이 8~9월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일본 노선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노선 예약률이 평균 10% 정도 줄었다"며 "삿포로 같은 경우에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이 많은 편이라 예약률이 20~30% 정도 줄어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7~8월은 크게 변동이 없는데 9~10월 유입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며 "한일 관계로 인해 일본행 수요 급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라 감편이나 비운항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조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일본 노선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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