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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서버용 CPU '에픽' 2세대 출시…"데이터센터 새로운 기준"


리사 수 CEO "현존하는 X86 프로세서 중 성능 가장 강력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에픽 2세대'는 현존하는 X86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낸다고 자신합니다.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사 수 AMD CEO)

AMD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 에픽 호라이즌' 행사에서 서버용 CPU인 '에픽(EPYC)' 2세대 프로세서(코드명 로마)의 출시를 정식 발표했다. 보급형 제품부터 플래그십 제품까지 총 14개의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서버용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날 AMD는 그간 95%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서버 C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인텔 '제온 프로세서'보다 가격은 더 싸면서도 더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앞으로 서버용 CPU에서도 인텔의 본격적인 경쟁자가 될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리사 수 AMD CEO.
리사 수 AMD CEO.

리사 수 AMD CEO는 행사에서 "AMD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현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했다"며 "다수의 고객사들이 서버 컴퓨팅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를 총족시키기 위해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이미 지난 2018년 'AMD 넥스트 호라이즌'에서 해당 제품의 대략적인 스펙을 공개한 바 있다. 대만 TSMC의 7나노(nm) 공정과 새로운 아키텍처인 '젠2 아키텍처'로 제작되며, 최대 64코어, 128스레드가 적용될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였다.

또 CPU 다이에 연결된 메모리 컨트롤러를 별도의 I/O 다이로 분리해 레이턴시(latency) 등을 줄이고, PCIe 4.0 규격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이 때 발표됐다. I/O 다이의 경우 14나노 공정이 적용됐으며, 8개의 CPU 다이와 연결돼 멀티 다이 구조를 형성한다. 일명 '칩렛(Chiplet)' 구조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훨씬 빠르면서도 전력 소모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AMD 측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AMD는 플래그십 모델인 '에픽 2세대 7742' 모델이 인텔의 동급 서버용 CPU인 '제온 플래티넘 8280L'과 비교해 80~100% 정도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 HPC(고성능 컴퓨팅) 등의 작업에서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가격은 인텔의 동급 모델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를 토대로 최소 25%에서 최대 50%의 TCO(총소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픽 2세대 프로세서의 모습. [출처=AMD]
에픽 2세대 프로세서의 모습. [출처=AMD]

또 VM웨어, 알테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에서 실제 성능테스트를 한 결과 인텔의 동급 프로세서에 비해 1.5~2배 정도 향상된 성능을 나타냈다고도 밝혔다. 이를 토대로 리사 수 CEO는 "'로마'는 현존하는 X86 서버용 CPU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며 "80개의 벤치마크(성능테스트)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MD는 '로마' 칩 내부에 서버 사용자들의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보안 칩을 삽입해,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암호화되도록 했다고도 밝혔다. 리사 수 CEO는 "현대 데이터센터는 성능 향상, TCO 절감, 확장성, 보안 등에 대한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성능 향상과 에너지 절감은 물론 보안에도 많은 신경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구글을 비롯해 HPE, 트위터, 레노버, 델EMC,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체 데이터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다수의 기업 고위 관계자들이 패널로 나서 AMD와의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AMD에 따르면 에픽 2세대 프로세서의 플랫폼은 전작인 에픽 1세대에 비해 2배 이상 확장됐다.

샌프란시스코=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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