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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T모바일·스프린트 합병…성사될까?


마지막 관문 '10개주 집단소송'…효율성·인지도가 관건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3위 통신사 T모바일USA와 4위 통신사 스프린트의 합병이 머지않아 성사될 전망이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어 미국법무부도 두 회사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미국법무부는 최근 스프린트 산하 선불폰 사업과 일부 주파수 대역을 미국 위성 사업자인 디시에 매각하고 이 업체를 4위 통신 업체의 사업규모로 키워 이전처럼 4개 통신업체의 경쟁구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은 FCC와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 놓고 있다.

마지막 관문은 지난 6월 미국 10개주 최고법무관들이 소비자들의 이익을 침해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계획의 중단을 요구한 집단소송이다. 이 집단소송의 결과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졌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마지막 관문인 집단소송 판결을 앞두고 있다 [출처=T모바일]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마지막 관문인 집단소송 판결을 앞두고 있다 [출처=T모바일]

◆마지막 관문 '집단소송'의 결과는?

미국과 글로벌 통신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려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1~2위 업체와 정면승부를 벌이기 위해 사업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두 회사가 이전에 미국정부의 거부로 합병에 실패했으나 재도전하는 이유는 사업규모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고 정권교체로 현 정부의 기업인수합병에 대한 규제강도가 이전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265억달러 상당의 합병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오바마 정권 당시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정부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오바마 정부는 소비자의 권익을 중요시하는 민주당 당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올해는 규제완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공화당이 규제기관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를 감안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봤다.

윌 타운센드 무어인사이트 및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10개주의 집단소송이 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독점법 소송은 결국 효율성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이 부분의 설득 여부에 판결의 성패가 결정된다.

FCC와 미국법무부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출처=미국법무부]
FCC와 미국법무부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출처=미국법무부]

◆신규사업자 디시의 인지도가 문제

기업의 인수합병에 대한 반독점법 소송은 합병으로 인한 요금상승 가능성을 소기업의 통합으로 효율성이 높아지면 비용상승을 억제하며 이를 제한할 수 있어 허용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네브라스카, 캔자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의 5개주 연방 최고법무관도 이를 지지하며 두 회사의 합병에 승인했다.

미국통신시장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의 4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저소득층에게 인기가 높은 선불폰의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미국법무부의 조건에 따라 합병회사는 선불폰 사업과 주파수 대역의 일부를 디시에 매각해야 한다.

미국 뉴욕주 연방 최고법무관은 위성사업자 디스를 신규 통신업체로 내세운 경쟁 활성화 방안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개인용 휴대폰 서비스 시장에서 스프린트와 디시의 인지도나 사업운영 노하우 등이 차이를 보여 대체업체로 적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강하다.

다만 디시는 개인용 휴대폰 사업에 강한 사업추진 욕구를 밝히고 있어 스프린트의 선불폰 사업과 주파수 대역을 손에 넣을 경우 강한 사업 의지로 소비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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