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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2Q 영업이익 6.6조…디스플레이·CE부문 실적방어


반도체·스마트폰 동시 부진…하반기 주력제품 판매 집중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줄어든 6조6천억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사업마저 부진하면서 실적개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나마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 부문에서 일부 만회하면서 개선 흐름의 신호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56조1천300억원, 영업이익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4.03%, 55.63% 떨어진 수치다. 다만,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4%, 5.84% 늘어나며 개선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 부문의 사업 실적이 개선돼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에 그쳤다. 이는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13조6천500억원)와 견줘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직전인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4조1천200억원보다도 낮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됐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매출 7조6천200억원, 영업이익 7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5천6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중소형 분야에서 1회성 수익 발생과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2분기 IM부문 실적은 매출 25조8천600억원, 영업이익 1조5천600억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IM 사업의 경우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CE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천100억원의 성적을 냈다. CE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5천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대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주력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는 여전히 업황 전망이 불확실하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IM과 CE 사업은 전략 제품, 신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메모리의 경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나, 업황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OLED DDI(Display Driver IC) 등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 정체로 개선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한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와 같은 신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2분기 시설투자는 6조2천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천억원, 디스플레이 5천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천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천억원, 디스플레이가 8천억원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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