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강지환 성폭행 피해자 측 폭로 "소속업체가 합의 종용"…강지환 측 "혐의 인정"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배우 강지환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업체 측에서 합의를 종용하고 협박성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우 강지환 측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사과했다.

15일 '채널A'에 따르면 강지환이 함께 일하던 외주 여성 스태프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피해 여성들이 소속된 업체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지속해서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전송했다.

배우 강지환.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배우 강지환.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그러면서 "오히려 너희(피해 여성들)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들 업체 측은 성폭행 여부 검사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지환 측이 검사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피해자 주장을 반박할 증거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이 국선 변호사인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거금을 들여 다른 변호사를 선임한다 해도 재판 때 얼굴이 공개되는 건 어떻게 할 거냐"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해당 업체는 강지환의 가족에게 사전 동의 없이 피해 여성들의 집 주소를 알려주기도 했다.

피해 여성들이 강지환 가족과의 만남과 합의 요구를 거절하자, 업체 측은 "전화통화라도 하라. 만남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떤 보상도 못 받고 함께 무너질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업체 측은 "잘 모르겠다. 전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지환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 역시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추후 피해 여성 측 변호사가 보낸 의견서를 보고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 가운데 강지환 측은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강지환 측은 15일 변호인인 법무법인 회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피해 여성들이 속한 업체 측이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협박성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소속사 외주 스태프 여직원 A씨와 B씨 2명과 자택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조사에서 강지환의 자택 방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던 다른 피해 여성인 B씨를 상대로 강지환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나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선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자신의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진술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도 자신이 기억하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으며, A씨와 B씨의 진술 중 서로 엇갈리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은 강지환 측 공식입장 전문이다.

강지환입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강지환 성폭행 피해자 측 폭로 "소속업체가 합의 종용"…강지환 측 "혐의 인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