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日 규제 후 반도체株는 '훨훨'…감산·가격인상 '솔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사흘째 상승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반도체 대형주 및 장비·소재 등 중소형주가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낸드를 시작으로 D램까지 반도체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3%(650원) 오른 4만6천2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2.61% 오르면서 사흘째 2% 이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진=SK하이닉스]

최근 사흘 동안 삼성전자는 4%, SK하이닉스는 11%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중소형주도 동반 오름세다.

후성이 8.21%, 테스가 6.98%, 램테크놀러지가 6.47%, 에스앤에스텍이 4.71%, SKC 솔믹스가 4.82%, 하나머티리얼즈가 4.20%, 솔브레인이 4.14%,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3.86%, 테크윙이 3.50%, 유니테스트가 3.52%, 디엔에프가 3.03%, 동진쎄미켐이 3.13% 상승 중이다.

◆ 반도체 업체들, 감산 및 가격 인상 '만지작'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부진을 면치 못하던 반도체 가격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든 낸드 업체들이 적자에 진입한 상황이고, 마이크론의 감산과 도시바의 정전 사태로 인한 비자발적 감산, 일본의 수출 절차 규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감산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저용량(128Gb TLC) 웨이퍼 현물가격이 반등한 바 있으며, 지난 9일 USB 및 메모리 카드 등의 스팟 가격이 일부 반등했다. D램 스팟 가격도 DDR3 제품 일부가 1~2% 수준 반등했다.

지난 9일 대만매체 디지타임즈는 삼성전자가 낸드 가격을 1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마이크론 등 업체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낸드 생산 업체들이 현물시장 공식 출하가격을 상당폭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세계 생산량(Capa)의 16%에 달하는 도시바 생산 설비가 가동 정지 중인데다 일본 정부의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소재 제한 소식까지 겹치며 이러한 공식 출하가격 인상 조치가 가능해진 것이라는 진단이다.

◆ 낸드 이어 D램도 '청신호'

아울러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Gb DDR3 등 일부 D램 제품의 현물가격이 2018년 중순 이후 거의 처음으로 7월 둘째주부터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현물시장 고객들 수요가 아직도 약한 가운데 일부 모듈 업체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기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 가격 소폭 반등의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업황의 본격적인 개선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이런 투기 수요의 발생 역시 업황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고객들의 재고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충분히 감소해 있어야 이러한 투기적 매수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만약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이 좀더 장기화될 경우, D램 공급 차질에 의한 가격 상승을 노리는 매수세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D램 현물가격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에 접어들면서 낸드의 가격 상승이 시도되고 있다"며 "또한 최근 발생된 일본의 수출 규제를 빌미로, D램 공급 3사의 감산과 보완 투자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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