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생로병사의 비밀' 흡연보다 위험한 '의자병'…"앉지말고 움직여라"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오래 앉아있을까? 2017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평균 8.2시간을 앉아서 지낸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랜 좌식생활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비만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며, 2012년 ‘의자병 (sitting disease)’이라 명명했다.

메이요 클리닉 존 레바인 박사는 “한 번에 서너 시간씩 앉아있는 것은 하루에 담배를 한 갑 반 정도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말하며 오래 앉아있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3일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허리디스크, 거북목 등 근골격계 질환부터 심부정맥 혈전증과 같은 혈관질환까지 일으키며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21세기 현대인의 신종질환, 의자병에 대해 알아본다.

'생로병사의 비밀' 의자병 [KBS]
'생로병사의 비밀' 의자병 [KBS]

10년간 4번의 척추 수술을 받은 윤오진(60) 씨는 앉았다 일어서면 면도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바로 다시 찾아온 추간판탈출증 때문이다. 1년 전 척추 수술을 받았지만, 구둣방에서 구부려 오래 앉아서 해야 하는 일이 다시 또 그의 척추를 망가뜨리고 말았다.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르는 그의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과거 20년간 은행에서 일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10시간 이상을 보냈던 임은숙(58) 씨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대던 자세가 경추에 무리를 주었다. 경추 신경이 눌려 참을 수 없는 통증과 함께 구토 증상까지 호소하는 그는 지난날들이 후회되기만 한다.

◆ 편리가 준 병…움직이지 않는 것의 위험

왼쪽 다리의 색이 시퍼렇게 변하고 두 배 넘게 부어올라 놀란 이수일(70) 씨는 응급실을 찾았다. 오랜 휠체어 생활로 생긴 심부정맥 혈전증 때문이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도 불리는데, 장시간 비행을 할 때 한 자세로 앉아서 타면 쉽게 찾아오는 병으로 장시간 앉아있을 때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굳어서 생긴 혈전(피떡)으로 인한 것이다.

우리 몸은 심장에서부터 나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올리는 역할을 다리근육이 하고 있는데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근육이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혈액이 굳어 혈전이 생기게 된다. 혈관 속에 생긴 혈전이 폐나 심장으로 가게 되면 위험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렇다면 혈전을 피할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생로병사의 비밀' 의자병 [KBS ]
'생로병사의 비밀' 의자병 [KBS ]

운동할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이 의자병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

생활 속에서의 작은 움직임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 생로병사 팀은 실험을 해보았다. 차량 대신 대중교통으로 출근했을 때, 에너지 소모는 무려 4배가 높았고, TV를 볼 때 광고시간이라도 움직이는 것의 효과는 적지 않았다.

“앉고 싶을 땐 앉고 서고 싶을 땐 한두 시간씩 서서 일해요” 한 제약 회사에 다니는 김미현 씨의 직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회사에서 올해부터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주야장천 앉아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앉거나 서거나 근로자들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꿩먹고알먹고,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수업 분위기가 밝게 바뀌었어요” 초등학교에서도 ‘움직이는 교실’ 바람이 불고 있다. 짐볼과 균형방석 등을 이용해 아이들이 자주 움직이도록 하였고 지루한 수업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하였다. 더불어 비만율까지 낮추는 결과는 덤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몸무게가 100kg을 넘어선 드라마 편집 감독 정일원(39) 씨, 활동을 안 하는 사이 불어가는 뱃살을 피할 수 없었던 개그우먼 이선민(58) 씨. 움직임과는 거리가 먼 이 두 사람에게 아주 간단한 미션이 주어졌다. 매 끼니 밥을 먹고 무조건 20분을 걷는2주간의 실천은 두 사람에게 어떤 놀라운 변화를 주었을까?

흡연보다 위험한 의자병.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현대인의 의자병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생로병사의 비밀' 흡연보다 위험한 '의자병'…"앉지말고 움직여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