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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美·中 기업 제국주의에도 살아 남았다"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행사서 소회 밝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20년동안 미국과 중국 기업의 제국주의에도 살아남은 회사로 한국 기업사에 기록됐으면 좋겠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행사에서 네이버의 창업과 성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네이버는 이달 창업 20주년을 맞았다. 이 GIO는 20년 동안 도전과 좌절, 성공이 있었다며 한국 기업사에 네이버가 '저항하고, 살아남은 기업'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GIO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이해진 네이버 GIO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이 GIO는 "네이버가 20년동안 미국과 중국의 엄청난 회사들의 제국주의적 팽창에도 저항하고 살아남은 회사로 한국 기업사에 기록 됐으면 좋겠다"며 "거인들의 잠식에도 살아남은 회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진 GIO는 가장 힘들었고 그만큼 성취를 느꼈던 순간을 일본 진출로 꼽았다.

이 GIO는 "처음에 일본에 검색으로 도전장을 던졌는데 10년간 고생스러워서 철수하고 싶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 실패했던 팀이 라인을 성공 시켰다며, 결국 인재가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인 이후 큰 성과가 없다는 분들도 있지만 기존 사업 모델로 수익만 지키려하다보면 회사 생명력이 떨어진다"며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기업을 낡은 틀로 바라봐선 안돼"

이날 이 GIO는 투명 경영을 강조하며 국내 규제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에 동일인(총수)이 지정되는 규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GIO는 "벤처기업이 성장해 어느정도 매출규모가 됐음에도 (기존 재벌과 다른) 새로운 경영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가) 내 소유의 회사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고 지분도 4% 이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을 재벌 총수 그런 시각으로만 볼 건 아닌 것 같다"며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틀이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진 GIO는 네이버 창업 20년을 자축하는듯 세간의 자신에 대한 평가, 네이버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이 GIO는 "은둔의 경영자라고 하는데 매일 회사에 출근에서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도 같이 탄다"며 "내성적인 성격이긴 해서 주변에서 넌 CEO감이 아니라고 얘기도 들었는데, 타자가 자신에 맞는 스윙이 다르듯이 창업을 꿈꾸는 분들도 CEO 스타일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를 욕하는 댓글을 보고 상처도 많이 받고, 만나는 분 중에 구글만 쓴다는 분들도 있다"며 "하지만 다른 나라는 구글 밖에 없지만 우리나라는 구글과 네이버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해진 GIO는 앞으로 신사업을 맡고 있는 네이버 자회사의 성장,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도전 과제로 꼽았다.

이 GIO는 "후배들이 맡고 있는 자회사들이 네이버를 넘어설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유럽에선 탐색대 임무를 맡고 있는데 (유럽에서) 많이 호응을 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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