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연구팀에 의해 뇌 속 미세혈관까지 촬영 가능한 MRI 자석 기술이 개발됐다.
13일 한승용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 고자기장연구소와 공동으로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No-Insulation High Temperature Superconductor Magnet)'을 이용해 직류 자기장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승용 교수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직류 자기장 45.5테슬라(Tesla)를 기록하며, 지난 20여년간 넘지 못했던 직류 자기장 세계 최고 기록(기존 44.8테슬라)을 경신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1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본지에 발표됐다.
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를 잘 활용할 경우 향후 ▲암 진단용 MRI·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 의료 분야 ▲풍력 발전·에너지 저장 장치 등 에너지 분야 ▲오폐수 처리 등 환경 분야 ▲전기 추진 등 수송 분야 ▲고효율 산업용 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망론하고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현재 임상용으로 활용하는 암 진단용 MRI 자기장은 3테슬라 수준인데, 이번 연구 결과로 45테슬라 이상 임상용 MRI가 개발된다면 기존보다 해상도가 100배 이상 높은 진단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한 교수는 "새로운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을 통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자기장을 보다 안전하게 발생시키는 한편,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초소형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교수팀의 이번 연구 과제는 지난해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과제로 선정됐다. 이에 삼성에서 그간 연구 지원을 해 왔고 한국연구재단, 미국국립과학재단의 지원도 받았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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