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다루듯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구속영장 청구

경찰 "죄질이 무겁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직업학교에서 만난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군(19)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청 제공,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시부터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30분 동안 친구 B군(18)을 번갈아 때리거나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40분 부모의 설득으로 전북 순창경찰서에 자수한 이들을 이날 새벽 긴급체포했다.

광주의 한 직업전문학교를 함께 다니다 알게 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함께 원룸에 모여 살았다. 이후 가해학생들은 B군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지난 8일 밤 저녁 배달 음식을 함께 시켜 먹은 A군 등은 B군에게 일행 중 한 명을 놀리도록 시킨 뒤 이를 빌미로 B군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군의 얼굴과 배 부위를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번갈아가며 B군을 폭행한 뒤 숨지자 시신을 원룸에 방치하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 9일 새벽 3시 50분쯤 집을 나선 이들은 약 30분 뒤 범행 장소를 다시 찾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집에 두고온 반지를 챙기기 위해서 원룸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은 B군이 숨지자 평소 이용하던 렌터카를 이용해 전북 순창의 친구 집으로 도주했으며 10일 밤 10시 40분쯤 전북 순창경찰서에 자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집에 친구의 시신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 장소를 찾은 경찰은 B군의 시신에서 다수의 외상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의 죄질이 무겁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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