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뱅킹] "'큰손' 시니어 잡아라" 은행, 연금 총력전

"내년부터 70~80만명 퇴직"…TF세우는 은행들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고령화시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몰려들면서 은행들도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연금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내년부터 시니어 신규 고객이 70~80만명씩 몰린다는 통계에 시중은행들은 아예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등 연금운용에 바짝 고삐를 당겼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과 KB, 하나, 우리 등 대형 은행들이 연금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퇴 브랜드를 마련했다. '신한미래설계'라는 은퇴브랜드를 앞세워 금융관련 전문자격을 보유한 645명의 미래설계 컨설턴트를 전국 영업점에 전면 배치했다. '미래설계포유' 웹사이트를 구축, 은퇴 세대들의 주요 관심사인 금융, 여행, 건강, 반려동물 등의 소식도 전한다.

KB금융의 시니어 고객들이 KB금융그룹이 마련한 골든라이프 60+ 세미나를 듣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전담 컨트롤타워도 활발히 조성되는 중이다. 신한금융이 선두주자로 나서 계열사별로 나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고객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시니어마케팅팀을 신설했다. 시니어 시장 마케팅, 영업 전략 수립의 업무 등을 전담한다. 시니어 고객 대상 온라인 플랫폼인 '시니어플러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28일 그룹 연금사업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자산관리(WM)부문 산하에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이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연금고객에 대한 사후관리와 은퇴 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연금 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연금손님자산관리센터'로 시니어 고객을 일대일로 전담하고 있다.

시니어를 겨냥한 세미나의 인기도 높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60대 장년층 고객 100여명을 초청해 'KB골든라이프 60+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 'KB골든라이프 60+금융세미나'는 금융상품과 부동산을 활용한 노후자산 관리법에 대한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으로, 부동산과 자산관리를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직전 17일에도 120여명을 초청한 금융세미나를 마련했다.

매년 전국 주요 도시에서 'KB골든라이프 60+금융세미나'가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지방 주요 도시에서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렇게 시중은행들이 시니어시장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는 고령화의 속도와 연금시장 규모 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으로 전년(168조4천억원)보다 12.8%(21조6천만원) 늘었다.

신규 고객으로 기대할 만한 은퇴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내년부터 생산연령인구에서 빠지는 65세 인구는 68만명으로 2024년에는 78만명, 2026년에는 91만명까지 불어난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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