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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스트코, 24일 삼성→현대카드 전환…양사 막판 '총력전'


24일 결제사 전환 앞두고 마케팅 경쟁 불붙어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를 두고 막판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스트코의 결제사가 바뀌는 오는 24일까지 기존 결제사인 삼성카드는 막판 공세를, 새 결제사인 현대카드는 정체성 각인을 위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14일 금융·유통업계에 따르면 1998년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오는 23일부로 그간 제휴를 맺어온 삼성카드와의 계약을 종료한다. 5월24일부터는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의 새 결제사가 돼, 전국 코스트코에서는 기존 삼성카드 대신에 현대카드 또는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코스트코' 양재점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코스트코' 양재점 전경. [사진=뉴시스]

카드사 입장에서 코스트코는 매력적인 가맹점이다. 코스트코가 1국가·1카드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 현금보다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특성상 카드사로서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의 꾸준한 성장세도 한몫한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 31일까지 1년 간 1천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1천118억원) 약 200억원 늘었다.

삼성카드는 남은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결제 수익을 최대한 뽑아내는 전략을, 현대카드는 본격적인 입점 전까지 고객 수를 가능한 한 크게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삼성카드는 막판 공세를 펼친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스트코에서 삼성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2~6개월과 12개월 중 원하는 할부 개월 수를 선택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늘리면서 자사가 코스트코의 주 결제사임을 각인시키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2월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결제액의 최대 3%를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로 쌓아주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전국 코스트코 매장 인근에 현대카드 영업소를 설치하고 코스트코 영업시간과 동일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카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 공세에도 나섰다. 오는 19일까지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에 코스트코 멤버십 번호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23일까지 현대카드로 코스트코 멤버십 연회비 자동납부를 신청한 모든 회원에게 로키 에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 "창고형 마트 마케팅 경쟁 한동안 지속될 것"

코스트코의 결제사가 바뀐 24일 이후에도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간의 대형 유통업체 제휴 마케팅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카드가 또 다른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2월 트레이더스에서 결제 시 1~5%의 결제일 할인을 해주는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 5', '트레이더스 삼성카드 비즈 디스카운트' 등 총 3종의 트레이더스 제휴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자사 홈페이지 내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할인 상품과 이벤트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트레이더스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더스 라운지는 ▲매주 트레이더스 제휴 삼성카드로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이번 주 전단' ▲트레이더스 제휴카드 회원 및 전 회원 대상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마케팅 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와의 제휴가 끝나면서 (삼성카드의) 매출이 줄어들 텐데, 그에 대한 방어를 하기 위해선 트레이더스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카드사 규모 확대나 고객 확보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코스트코와의 계약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액에 대해서는 예측이 갈렸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처럼 1카드 정책을 펴는 게 아닌 만큼, 이전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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