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운명의 날', 의총서 '지도부 퇴진' 담판

계파 정면충돌 가능성…'합당 불가 선언' 변수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바른미래당이 8일 오후 당의 명운을 가를 의원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내홍의 핵심인 지도부 퇴진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 측과 안철수·유승민계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치하는 상태다. 안철수·유승민계는 4.3 보궐선거 참패와 패스트트랙 강행 논란 등을 문제 삼아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사퇴 불가 입장이다. 손 대표는 최근 측근인 문병호·주승용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한편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를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를 대거 해임하면서 당 대표직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지금 상황이 견디기 힘들다고 원내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바른미래당이 8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부 퇴진 문제를 논의한다.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상대방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또는 진보진영과의 합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심 탓이다. 일각에서 이러다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다만 실제 분당 사태까지 벌이기에는 양측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 간판을 쥐고 있는 쪽이 총선 국면에서 유리한데다 분기당 25억여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도 포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양측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 원내대표가 "기호 3번을 달고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과 연대·통합 없이 총선에 나가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친 게 실마리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해 온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김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 최고위원은 "민주당·한국당과 합당 불가 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김 원내대표도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앞으로 절대 한국당, 민주평화당과 연대나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국민적 관심이 다시 바른미래당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 3분의 2 찬성을 얻어 합당 불가 선언 당론 채택을 시도할 계획이다. 당론이 채택되면 내홍은 일단 봉합될 전망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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