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도로공사시 흙을 쌓고 다지는 과정에 지능형 ICT기술이 도입된다.
쌓은 흙이 단단히 다져졌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시공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도로공사의 원가절감 및 시공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도로공사과정에서 흙을 쌓고(성토) 단단히 다지는(다짐) 작업 과정에서 다짐률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안성~용인) 건설공사의 일부 구간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도로공사 과정은 성토 · 다짐 작업 과정에서 시공과 품질평가 작업이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다짐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한 번에 최대 30cm 밖에 성토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400m 구간당 해당 작업을 번갈아가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 작업자들의 대기시간이 소요되고 비용이 늘어난다.
또한 다짐률 검사도 구간별 샘플 검사에 의존하기 때문에 품질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건설연의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은 시공과 품질관리를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핵심은 진동롤러 차량에 부착된 센서다. 바닥을 밀대처럼 다지는 역할을 하는 진동롤러 차량이 다짐 작업에서 감지되는 땅의 반동 세기(반력)를 인지하여 바닥의 다짐률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대기시간은 물론 인력원가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진동롤러가 지나가는 면적 전체를 검사할 수 있어 품질관리 신뢰도가 월등히 높다. 개발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면 예상 소요시간, 구간별 필요 성토량 및 다짐횟수까지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
건설연 김병곤 미래융합연구본부장은 ‘낮은 생산성과 시공품질 저하 등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자동화 기술의 일환’ 이라며 ‘도로공사와의 현장적용 과정에서 원가절감과 품질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어 경제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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