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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성종완 “뮤지컬 ‘더 캐슬’, 모순요소 복잡하게 공존…철학적 질문 던진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선과 악 이분법에서 선택을 요구하는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 있을 수 있는데 뮤지컬 ‘더 캐슬’의 차별화라면 좀 더 복잡하고 공존하는 모순 요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성종완 연출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진행된 ‘더 캐슬’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졌고 지금 이 시대에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을까’ ‘홈즈라는 인물이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왜 이렇게 악한 일들이 도처에 만연할 걸까’ ‘이런 세상에 우리는 왜 태어나게 됐을까’ 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전하면서 분노하게 되더라”며 “그런 분노들을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한때 벤자민이었고 지금은 홈즈가 된 악마가 선과 악, 실존에 대해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해 이야기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돼있다”며 “극 안에서는 벤자민이었던, 쓸모없어 버려진 그 이름을 가졌던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고 설명했다.

성 연출은 “전체가 하나의 아수라처럼, 지옥처럼 그려져있고 악마가 전해주는 이야기 속에서 악으로 표현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과연 이 모든 것들이 악한 것인가’ 철학적인 질문을 관객들이 안고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객석에 앉아있을 때는 남의 이야기고 조금은 도덕적으로 우월한 위치에서 저들을 탓하고 평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사실은 내 안에, 내 곁에 있는 것으로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봤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실제 벌어진 미국 최초 연쇄살인사건의 주인공 하워드 홈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허구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재구성했다.

호텔 ‘캐슬’의 소유주이며 인간성을 상실한 살인마 ‘하워드 홈즈’는 김재범·최재웅·에녹·정상윤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고 언젠가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리는 것이 유일한 삶의 바람인 ‘벤자민 핏첼’은 김경수·정동화·윤소호가 연기한다. 벤자민의 아내 ‘캐리 캐닝’ 역은 김려원·강혜인·김수연이, 캐슬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은 이용규·백승렬·강은일·조훈이 맡는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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