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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난제 해결형 융합 R&D 추진 본격화


국회·한림원 포럼, '한국이 도전해야 할 과학난제는 무엇인가' 개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성공 가능성과 무관하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해결에 도전하는 ‘과학 난제 해결형’ 연구개발 프로그램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 이하 한림원)은 국회 이상민 · 변재일 · 송희경 · 신용현 · 김경진 의원과 공동으로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R&D 예산 20조원 시대, 한국이 도전해야 할 과학난제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회-한림원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24일 국회 한림원 공동 포럼_과학난제 해결형 연구개발
24일 국회 한림원 공동 포럼_과학난제 해결형 연구개발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부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과학 난제 해결형' R&D 프로그램의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구성한 '난제해결 TF'에서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과학 난제 해결형' R&D는 과기정통부가 기존 국가 연구개발 시스템의 폐해로 지적돼 온 다양한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개선해 보자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리스크 회피 문화 극복 ▲도전적 연구개발 추진으로 파괴적 혁신 창출 ▲다양한 연구자들의 자발적 교류 참여가 가능한 협업연구 과제 발굴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포럼의 발제를 맡은 성창모 한림원 정책연구소장(과학난제TF 위원장)은 최근 화제가 된 블랙홀 촬영을 예로 들면서 구글의 프로젝트X, 미국방성의 DARPA 프로젝트 와 같이 고위험·고성과를 지향하는 도전적 연구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과학난제 해결형 R&D의 도입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난제해결 융합지원단'을 설치해 난제 발굴, 과제기획, 심사지원 등을 맡기고 연구책임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수행 방식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줄거리형 연구제안서 공고 및 접수' 방식 도입도 제안했다.

송완호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장은 "과학난제 해결형 R&D는 지난해 6월부터 한림원과 같이 고민을 해 왔으며 오늘 TF의 첫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과기정통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은 첫째, 문제를 푸는 연구가 아니라 문제를 발굴하고 제시하는 연구를 제대로 해보자. 둘째, 기초과학과 공학의 융합연구를 활성화하자. 셋째, 새로운 방식으로 연구개발정책을 하우투(how to)의 관점에서 수립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토론에서는 연구개발 정책 전반과 관련, 다양한 제안과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인하대 박소라 교수가 제안한 '평가체계에 대한 투자'제안이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소라 인하대 교수는 "연구개발 혁신에 관한 이야기가 10년 넘게 반복되고 있으나 현실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과학기술에 관련된 이해당사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강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한 어떤 정책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평가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난제에 적합한 평가를 하고 컨설팅을 통해 과제의 개선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전문성 높은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적 경험 뿐 아니라 정기적인 학회 참석을 통해 최신 동향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평가위원들에게 일정 규모의 ‘평가연구비’를 지원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전문성 높은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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