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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모펀드와 인공지능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요즘 프래이빗뱅킹(PB) 센터서 공모펀드 권유하면 '촌스럽다' '뭘 모른다' 소리 듣습니다."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와 사모펀드의 부상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까지도 반전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씨앗자산운용 등 최근 시장에서 '핫한' 운용사들은 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이다. 돈 좀 있다고 하는 자산가들은 사모펀드로 쏠리고, 증권, 은행 등 판매사들과 운용사들도 사모펀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더 이상 예전처럼 국내주식형 펀드나 특정 국가 펀드 하나에 '몰빵'해서 대박을 바라기는 어려운 시장이 됐다. 주식 외에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으로 상품은 다양화되고, 국내투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투자로 영역은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수많은 상품 중에서 최적의 투자상품을 골라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꾸리기는 힘들다. 매번 남들 쫓아가는 '뒷북'만 치다 꼭지에 물려 '난 안돼' 하고 투자를 포기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국내 처음으로 쿼터백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자사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비대면 투자일임 투자서비스는 방대한 증시·경제·기업재무 관련 데이터를 사용하여 사전에 정해진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추천 및 구성하는 서비스다. 투자매매도 자산운용사가 직접 대행해 준다.

비대면 투자일임 허용으로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별도의 주문을 내지 않아도 된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은 고액 자산가들이 받았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를 소액으로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이뤘기 때문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의 경우 최소 50만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최소 20만원부터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인공지능의 편의성과 투자 성적표는 아직 좀더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대다수의 일반 투자자들이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지 않고도 험한 재테크 시장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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