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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17일 단독·확대 회담서 경제협력 가속화 협의…6건의 조약 및 MOU 체결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10시 25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국제 및 경제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정상회담에서 먼저 문 대통령에게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게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양국은 국제기구에서도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협력을 앞으로도 가속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한국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솔찬 산자르 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솔찬 산자르 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예정을 했었다가 갑작스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것 때문에 연기되었던 것이 매우 아쉬웠는데, 이제 드디어 대통령님 뵙게 돼서 아주 기쁘다”며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인종, 언어, 문화에서 아주 공통점이 많고, 또 고대부터 오랜 교류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교 이후 양국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비롯한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친구가 있으면 어려운 길도 쉽게 간다’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격언처럼 양국이 친구가 되어서 공동 번영의 여정을 함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곧 이어 오전 11시 20분부터 개최된 확대 정상회담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영세 중립 국가로서 대외 정책에 있어서 국제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 유엔 정관과 기본 원칙에 따라서 실질적인 대외 정책 노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대화 협의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해 왔고, 또 지지하고 있으며 작년에 시작된 남북한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려는 신북방정책을 환영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세계 발전 문제에 관한 양국 입장이 아주 유사하다는 말씀을 강조해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은 외교정책을 추진해 나가면서 3대 외교활동에 주목하고 있다”며 “첫 번째는 에너지 외교, 두 번째는 교통 외교, 세 번째는 물 외교인데, 이 세 가지는 유엔이 택한 세계발전전략과 개념에 중요한 요소일 뿐 아니라 장기적인 전망에서 지속가능하며 점진적인 세계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은 최근 10년 간 유엔총회를 통해서 세계 시장에 에너지 안정적 공급, 교통 분야 협력의 확대, 환경 보호, 수자원, 기후 변화에 대한 결의안이 채택됐다는 점”이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제안에 따라 유엔에서는 새로운 세계의 법적 메커니즘 구축을 위한 체계적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해 준공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비롯, 그간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 산업 발전에 동참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이러한 파트너십이 확대 발전되어 투르크메니스탄 국가발전 과정에 계속해서 기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울러 대통령께서 역점을 두고 계시는 역내 수송 허브 전략과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이 조화롭게 연계가 된다면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오늘 확대 회담에서는 교역·투자 확대, 양국의 산업역량 강화, ICT, 보건·의료 협력, 교통과 문화 교류, 인적 교류 활성화,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협력 등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다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심도 있게 협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린다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인종, 언어, 문화의 면에서 서로 공통점들이 많고 풍습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많은데, 그것은 어른을 공경하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고, 또 손님이 오면 아주 따듯하게 환대한다는 점”이라며 “오늘 대통령께서 베풀어 주신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대통령께서도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한번 방문해 주신다면 한국 국민들도 대통령을 따뜻하게 가족처럼 그렇게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셀주크 한 홀에서 '한-투르크메니스탄 협정 서명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셀주크 한 홀에서 '한-투르크메니스탄 협정 서명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체결 조약 및 MOU 주요 내용

*이중과세 방지협정 개정의정서=해외 진출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현지 세부담 해소.

*외교관‧관용‧공무여권 사증면제협정=사증면제 범위를 관용여권 소지자까지 확대.

*문화‧인문협정=문화 분야의 인적교류, 정보교류를 포함한 제반 협력 강화.

*경제협력 프로그램=에너지·산업, 수송·통신, 재정·금융, 섬유, 건설·자재, 방송·영화, 스포츠 등 분야에서의 협력방향 제시.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의료인 연수, 워킹그룹 운영 등 인적교류활성화.

*ICT 분야 협력에 관한 MOU=상호 정책협력‧인력양성, 5G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

이 밖에도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표준화 협력 개정 MOU, △산림협력 MOU, △국토정보 인프라구축 MOU △섬유 협력 MOU 등 약 20개의 문건이 체결됐다.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방문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대통령궁 앞 독립광장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의를 표하기 위한 이 행사는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확대 정상회담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투르크메니스탄=라시드 메레도프 대외관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무랏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 부총리, 푸를리 아가무라도프 교육․과학․보건․스포츠․청소년 정책 부총리, 맘메트한 차키예프 교통․통신 부총리(산업부총리 대행), 바하굴 압디예바 문화․미디어․관광 부총리, 차리 길리조프 무역 부총리, 고치무랏 무라도프 경제․재정 부총리, 에센무랏 오라즈겔디예프 농업 부총리, 다데바이 아만겔디예프 건설․에너지 및 공동경제 부총리, 무랏 맘멧알리예프 주한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등.

*한국측=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진기훈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정기홍 외교부 유럽국장, 박진규 통상비서관, 고민정 부대변인 등.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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