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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도 친환경차…집배원 이륜차, 전기차 전환 추진


8월까지 전국 235개 우체국에 1천대 배치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집배원들의 우편배달용 이륜차가 초소형 전기차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소포우편물 증가와 집배원 안전사고, 환경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7일 서울 중앙우체국 10층 대회의실에서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범 사업 설명회'를 열고 초소형 전기차 도입 계획과 선정 기준 등을 발표했다.

설명회에는 초소형 전기차 제조·판매사, 충전사업자, 차량리스사 등 관련 업계와 전기차 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본은 ▲통상우편물(편지 등) 감소와 소포우편물 증가 등 우편환경 변화 대응 ▲집배원의 이륜차 안전사고 획기적 감축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우편배달용 이륜차를 친환경 배달 장비인 초소형 전기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우본은 2017년 12월 초소형 전기차 도입을 위한 내·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 팀을 만들고, 2018년 7월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규격 지침'을 마련했다. 지난해 초부터 초소형 전기차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적재 공간 부족·배터리 잔량 불일치·경사로 밀림 등의 성능문제를 개선하고 집배원 대상 설문조사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테스트를 통해 지적된 문제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해소할 것이란 게 우본의 설명이다.

우본은 시범사업으로 초소형 전기차 1천대를 전국 235개 우체국에 8월까지 배치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도입할 전기차 공급업체는 최대 5개사 이내로 선정할 계획이다. 공급업체 선정기준은 안전·환경인증을 통과하고 우편배달환경에 적합한 운행거리, 적재능력 등 우본 규격지침을 충족한 전기차다. 선정방법은 제안서 평가와 현장 테스트다. 종합평가 결과 고득점 순으로 복수 업체를 선정해 리스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현장에 8월까지 배치한다.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범 사업 설명회'. [황금빛 기자]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범 사업 설명회'. [황금빛 기자]

특히 올해 도입 예정인 차량은 국내에서 조립·생산하고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국내산으로 장착한 차량이며, 이에 따라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관련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F 팀장인 기석철 충북대학교 스마트카 연구센터장은 "중국이 초소형 전기차 생산 쪽에서 선도적이지만 우리는 초소형 전기차를 이용한 우편배달 사업, 즉 인프라 사업"이라며 "전 세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라고 말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제 우체국은 소통 기반에서 물류 기능을 더해 변화에 동참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우체국이 물류 센터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집배원의 안전사고 발생을 대폭 줄이고 날씨 등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음으로써 직원들의 근로여건을 큰 폭으로 향상할 것"이라며 "초기 초소형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정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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