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뱅킹] '유투브 세대' 대학생, 은행 '체리피커' 되는 법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유투브 세대의 바람을 타고 은행들의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도 변화하고 있다. 청년 유투버를 은행이 직접 육성하는가 하면, 사진 모델로만 여겨졌던 대학생 홍보대사들은 최근 은행의 SNS 홍보요원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영상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참여할만한 다양한 금융강좌와 경시대회도 속속 마련됐다.

◆크리에이터 키우고, 공모전으로 상금 주고…유투버 놀이터 된 은행

유투브 바람을 타고 대학생 홍보대사의 풍향계도 달라졌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대학생 홍보대사 KB캠퍼스스타를 선발하며 아예 SNS콘텐츠 업로드 능력에 방점을 찍었다. 이들은 오는 3~7월 국민은행 브랜드와 상품, 서비스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14기는 SNS콘텐츠 업로드 등 19~30세 고객을 겨냥한 국민은행의 '유스(Youth) 마케팅' 아이디어 제안과 확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아예 은행이 영상 크리에이터의 자질을 키워주는 장도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신한 두드림 크리에이터 교육 기본과정 1기' 교육생을 4월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구독자가 1천명 이상인 크리에이터다. 다음달 17일까지 지원을 받고 5월 3일 최종 합격자 40명을 발표한다. 합격자는 5월13일부터 약 7주간 콘텐츠 기획과 영상촬영, 채널 운영 등 교육을 받는다.

잘 자란 크리에이터들은 은행의 공모전으로 장학금을 따낼 수 있다. 이달 19일 부산은행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썸패스 QR 결제를 주제로 마련한 대학생 UCC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131편이 출품했다. 공모전 출품작은 유튜브에서 받은 '좋아요' 수치와 내부 심사단 심사를 거쳐 최종 19편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금융 상식 키워주는 한은 경시대회, 취업 ‘꿀팁’

금융상식을 키워주거나 톡톡 튀는 금융 지식대결을 지원하는 은행도 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지방 본부에서 한은강좌를 열고 대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국내외 경제•지역 현안에 대한 강연을 해 준다.

금융통화위원이 되어볼 수 있는 경시대회도 마련된다. 오는 5월부터 신청을 받는 제17회 2019 한은 통화정책 경시대회는 경제 상식도 키우고 한은 취업 기회도 넓어지는 절호의 기회다. 국내 대학의 학부 재학생 4명이 1개 팀을 꾸려 참가하면 된다. 이번 경시대회에서는 대학생들이 직접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도록 했다. 예심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이슈를 주제로 보고서를 제출한다.

전국 결선대회 금상은 1천만원, 은상은 500만원, 동상은 300만원, 장려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지역예선과 전국결선대회 입상팀에게는 한은 총재의 표창장도 수여된다.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이 향후 5년간 한국은행 신입직원 채용에 지원하는 경우 서류전형에서 우대할 방침이다.

공모전도, 경시대회도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이벤트 응모에 도전해 볼만 하다. NH농협은행이 이달부터 커피차를 활용해 유스(Youth) 전용 브랜드인 ‘NH해봄’을 홍보하는 중이다. 입학·졸업·개강 등을 앞둔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인스타그램 이벤트 '#시작해봄'도 진행한다. '#NH20해봄' '#시작해봄' 해시태그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스터디플래너를 준다.

광주지역 대학생(전남대, 조선대, 조선이공대, 조선간호대, 동신대, 동강대, 호남대, 광주대, 광주여대, 목포해양대, 호남신학대, 기독간호대) 들은 광주은행 학생증 체크카드를 신청하면 스타벅스 음료 쿠폰과 아이패드, 에어팟, 편의점 모바일 쿠폰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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