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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도 차량호출기업 '올라'에 3억불 투자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인도 차량호출서비스기업 올라(Ola)에 3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올라는 현재 인도 카헤일링 시장 1위 토종 업체로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Bhavish Aggarwal) 올라 CEO는 지난달 말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지난달 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현대차는 2억4천만 달러(2천707억 원), 기아차는 6천만 달러(677억 원) 등 총 3억 달러(3천384억 원)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에 투자한 2억7천5백만 달러를 넘는 액수다. 또 지금까지 올라에 투자한 업체 가운데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해 3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측은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하루 평균 카헤일링 호출 건수가 2015년 100만 건에서 2018년 350만 건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공유경제 생태계 가운데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기술과 공유경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젊은 계층이 많다는 점에서 공유경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실제로 2013년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올라는 인도 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전기 자동차)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모빌리티 3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 내 공유경제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 현대·기아차와 계약한 그랩은 연말까지 현대차로부터 전기차 200대를 구매해 카헤일링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로 인도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55만 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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