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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 '톱10' 역주행…인디 아이디어가 원동력


모드 게임 '오토 체스' 인기…국내 서비스 여부도 관심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밸브의 PC 온라인 게임 '도타2'가 국내 PC방에서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인디 개발자들이 만든 모드 게임 '오토 체스'에 힘입어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모드의 모바일 버전에 대한 퍼블리셔들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도타2가 PC방 점유율 1.21%로 게임 순위 11위를 기록 중이다. 올초 30위권에 머물던 도타2는 2월말 20위권에 진입해 지난 11일부터 11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두달여 만에 '톱10' 진입을 노리는 인기 게임으로 탈바꿈한 것.

모드 게임 '오토 체스'의 인기에 힘입어 '도타2'의 PC방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게임트릭스]
모드 게임 '오토 체스'의 인기에 힘입어 '도타2'의 PC방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게임트릭스]

게임업계는 도타2의 이같은 반등이 오토 체스의 인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토 체스는 도타2를 바탕으로 중국의 인디 개발사 거조다다스튜디오가 만든 커스텀 모드 게임이다. 매 라운드마다 지급되는 골드를 사용해 도타2 영웅들을 배치해 상대와 대결을 벌이는 재미를 구현했다.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은 체스판의 형태며 이용자가 영웅을 컨트롤할 수 없어 전략적인 선택이 승패를 좌우하는 방식이다.

오토 체스의 인기는 비단 국내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 모드 게임에 힘입어 도타2는 최근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밀어내고 동시 접속자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디 개발사가 만들어낸 모드 게임이 전 세계 게임 판도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거조다다게임즈는 발빠르게 오토 체스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국 사전예약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게임의 중국 퍼블리셔는 현지 업체인 드레고네스트로, 한국의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국내 퍼블리셔인 라인게임즈가 한 발 앞서 오토체스의 상표권을 신청하며 국내 서비스 권한 확보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아직은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태. 라인게임즈는 "협상이 잘 안되더라도 신청한 상표권에 대한 권리를 개발사인 거조다다 스튜디오에 이전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라인게임즈 외에 해외 퍼블리셔들도 이 게임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타2'의 모드 게임 '오토 체스'.
'도타2'의 모드 게임 '오토 체스'.

한편 '유즈맵'이라고도 불리우는 모드 게임은 원작 게임에서 제공하는 에디터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자유로이 만드는 게임들을 가리킨다. 기존의 흥행 공식에 얽매이지 않은 창의적인 창작 게임이 다채롭게 등장하는 편이다.

개중에는 오토체스와 같이 세계적 이목을 끄는 경우도 있다. 오토체스의 모태가 된 도타2 역시 '워크래프트3'의 모드 게임인 '도타'에서 출발했으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유사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상대 기지를 먼저 파괴하는 쪽이 승리하는 적진점령 장르의 출발이 모드 게임에서 비롯된 셈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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