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리용호 외무상 "영변핵·플루토늄·우라늄 완전 폐기 제안"


하노이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미국측 영변핵 이외 추가조치 요구로 결렬"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자신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담에서 영변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폐기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한 대가로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유엔 제재 결의 항목 중 일부만을 해제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였다“고 덧붙였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 오전 하노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자세히 공개했다. 리 외무상은 “우린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전제하고 “조미 양국의 수뇌분들은 이번에 훌륭한 인내력과 자제력을 가지고 이틀간에 걸쳐서 진지한 회담을 진행했다”며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1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에서 공동 인식으로 이룩된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 앉은 사람)과 최선희 부상이 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북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 앉은 사람)과 최선희 부상이 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북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리 외무상은 또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 제재해제가 아닌 일부해제이며, 구체적으론 유엔 제제결의 11건중 2016~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란 것”이었다며 “이것은 조미 양국사의 현 신뢰수준 놓고 봤을 때 현 단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북미협상에서 미국 측을 배려하는 발언도 했는데,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면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원래 안전담보 문제이지만, 미국이 아직 군사분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조치로 제기한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단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표했다”고 공개했다.

회담 결렬 배경에 대해 리 외무상은 “이 정도의 신뢰조성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비핵화단계가 더 빨리 전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시설 핵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가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게 명백했다”고 설명했다.

리 외무상은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겠는지,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며 “이런 기회마저 다시 보기 힘들 수도 있다. 완전한 비핵화 로정엔 반드시 이런 첫 단계 공정이 불가피하며 우리가 내놓은 최량의 방안이 실현되는 방안으로 반드시 고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끝으로 “우리 이런 원칙적 입장엔 추호도 변화 없을 것이고,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제기해 와도 우리 방안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리용호 외무상 "영변핵·플루토늄·우라늄 완전 폐기 제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