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자연과학 도서 판매량 지속 증가…5년 전보다 50% 늘어


예스24 “관련분야 조명 영화·TV프로그램이 대중 호기심 자극”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일상에서 자연과학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최근 5년 간 자연과학 분야 도서의 판매량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연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3.5%(2015년)에서 최대 20.4%(2016년)까지 매년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은 42만7천여권으로 2014년 약 28만6천권과 비교해 5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올해 2월 26일까지의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천여권보다 8.9% 증가한 6만 4천여권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
[예스24]

예스24는 “자연과학 분야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은 관련 분야를 조명한 영화와 TV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자연과학 분야 학자들이 미디어에 다수 등장하면서 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자연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기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인터스텔라’가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둔 2014년부터다. 영화에 나온 이론적 내용을 토대로 우주에 대해 설명한 도서 ‘인터스텔라의 과학’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2015년에는 화성 생존기를 그린 SF영화 ‘마션’, 2016년은 AI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 간의 대국이 큰 화제를 낳으면서 ‘위험한 과학책’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 ‘사소한 것들의 과학’ 등 자연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교양서를 중심으로 자연과학 분야 도서의 인기가 높아졌다.

2017년부터는 tvN ‘알쓸신잡’ 시리즈에 출연한 과학자 정재승·물리학자 김상욱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강연자로 나선 수학자 김민형의 저서 및 추천 자연과학서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특히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작가가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꼽은 ‘랩 걸’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자연과학서로 기록됐다. 김민형의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3위,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은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쉬운 수학 학습법을 알려주는 tvN ‘나의 수학 사춘기’의 방영과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타계 등 각종 자연과학 분야 이슈가 맞물리며 도서에 대한 관심이 정점을 찍었다.

자연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는 독자층이 넓어지고 독자들의 취향도 점차 다양해지면서 신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구간 도서가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순위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신간 도서의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연도별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30위 중 해당 연도에 출간된 신간 도서 종 수는 2014년 5권에서 지난해 11권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자연과학 분야 도서 인기를 이끈 주 독자층은 2014년과 지난해 모두 4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50대 독자가 17.4%로 2014년 13.9%와 비교해 3.5% 늘었다. 40대와 50대 여성을 합친 비율은 2014년 30.5%에서 지난해 38.3%로 7.8%가량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김태희 예스24 자연과학 MD는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등의 스테디셀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며 “다양한 주제의 과학 교양서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어 자연과학 분야 도서에 대한 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자연과학 도서 판매량 지속 증가…5년 전보다 50% 늘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