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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5G '초(超)시대' 박정호 SKT "AR글래스가 스마트폰 대체"


5G와 ICT 자산·역량 결합, 시장 주도 자신 …전방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에 어울리는 글자를 하나 골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국기자들과 만난 공식석상에서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박 사장은 5G 시대를 '초(超)시대'라는 개념으로 정리,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종합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라고 선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MWC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라마르 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갖고 종합적인 ICT 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미래를 자신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SKT]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SKT]

◆ 5G 초(超)시대 청사진 제시

5G (超)시대 시작으로 증강현실(AR)∙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진화상을 제시했다.

박정호 사장은 "MWC 보면 헤드마운트(HMD) 기기가 많아졌다고 느낄 것"이라며 "AR이 2~3년 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시대에는 AR 글래스가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으로 분석했다. AR 글래스를 쓰고 다양한 크기의 TV를 시청하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와 전문 해설 및 실시간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향후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매직리프(Magic Leap)', '나이언틱(Niantic)' 등 다양한 글로벌 유수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AR 글래스 선도 기업인 '매직리프'의 AR 글래스를 독점 도입해 서비스를 선도하고, 유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인 것. 또 5G 칩을 탑재한 AR 글래스도 나온다. 이를 통해 집에서 AR 화면으로 TV 시청, 각종 예약, 쇼핑을 하거나, 물리적 공간을 가상현실으로 복제해 해외 박물관, 유명 쇼핑몰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켓몬 고 등 AR 게임으로 유명한 '나이언틱'과도 특별한 AR 게임 환경 제공 및 기술 플랫폼 협력을 추진 중이다.

박정호 사장은 "해리포터를 가지고 오려 한다"며, "현실세계에 나타난 마법의 세계를 가진 해리포터가 가진 이미지가 너무 쎄서 꼭 잡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설명했다.

T1 게임 역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R/VR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 가능성을 보고 컴캐스트에서도 투자 의향을 밝혔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올 초 옥수수-푹 통합, 지난 주 티브로드와의 합병 발표를 통해 모바일 1천960만, 유료방송 760만으로 총 2천70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향후 지상파와 독점상품을 준비, 전국민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 정도가 되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스케일로 보고 있다"며, "유선과 무선의 스케일을 갖추는 작업을 실제로 지상파3사와 하고 있지만 한국 콘텐츠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펀드 투자, 리소스를 투자한다고 예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5G 기술 기반 미디어 서비스도 한 단계 진화시킬 계획이다. 옥수수 내 5G 전용관을 신설해 넓은 시야각의 고품질 영상, 소셜 VR 등을 제공할 것. VR 포함 다양한 단말기도 준비 중이며, 관련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 근원적인 MNO 기본 역량도 강화

전통적인 이통사의 역할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의 대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인 'T 전화'를 중심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진화∙발전시킬 계획인 것.

음성통화는 48kHz 대역, 저지연 지원 코덱을 적용해 실제 원음과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음질이 향상됐다. 영상통화는 SD급의 4배 수준인 QHD 화질로 업그레이드 돼 잔상 없이 미세한 표정 변화도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영상통화를 하며 고화질 영상을 함께 시청하거나 수십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바로 로밍'도 5G를 통해 음성뿐 아니라 영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음성 로밍 품질 혁신을 위해 음성 '바로 로밍'을 구축한 SK텔레콤은 이제 패킷 기반 로밍 영상통화도 선보인다.

향후 전화에 AI가 결합되면 실시간 번역, 전화 비서 기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각종 SNS 등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에 밀려 열위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통화가 다시 새로운 가치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재발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사장은 "누가 뭐라해도 전화회사인데 메신저 뺏기고, 음성로밍도 뺏기고 도대체 뭐하는 것이냐는 소리를 듣는다"며, "T전화 플랫폼이 있기에 올 하반기 해외로밍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 미래 산업∙스마트오피스∙보안∙양자암호∙모빌리티∙AI 등 혁신 방향

SK텔레콤은 현재 SK하이닉스에 슈퍼노바 솔루션을 적용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향후 5G 전용망도 구축해 축구장 3개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공장의 다양한 통신망을 통합하고, 머신비전∙클라우드 등을 결합, 실시간으로 설비 오류를 점검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공장부지에 5G를 도입,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연구실, 기숙사 등도 스마트 오피스∙하우스로 만들어 '스마트 콤플렉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자율주행, 융합보안, 관제 등을 적용하면 5G기반의 작은 ‘스마트시티’가 된다.

5G는 공장뿐 아니라 유통, 금융 등 산업 전 영역으로 확산 중이며,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 중으로 5G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을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탈바꿈시킨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5G 스마트오피스 관련 최근 종로에 모바일 VDI, 얼굴 인식 기반 출입, IoT 센서 기반 데이터 수집 등을 적용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향후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기존과 차별화된 공유 오피스 사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ADT캡스도 5G와 결합해 새롭게 진화한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융합보안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5GX 자율 보안 드론'을 활용, 발전소, 항만 등 상시 점검이 필요한 사업 시설에 대한 침입∙화재∙균열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거나, '지능형 영상 보안 솔루션'을 활용, 사람과 사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해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최근 1억명이 넘는 동남아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3위 차량 공유 업체 '그랩'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현재 운전자 내비게이션 기반인 'T맵'을 지도 기반의 포탈 서비스로 진화시킨다. T맵 택시는 기존 택시 산업에 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로 만들 계획이다.

이 외 '누구(NUGU)'를 통한 AI 연동 서비스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량도 계속 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집-차-미디어로 영역을 확대하며 생활 전반으로의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더이상 이통사로만 불리기에는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며,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임을 자신했다.

과거의 산정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게 아니라, 글로벌 OTT가 플랫폼의 미래 가치에 대한 멀티플을 인정받듯, 5G 시대에는 MNO를 포함한 뉴 ICT 사업의 성장 잠재력의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했다.

박 사장은 "종합적인 ICT 회사가 되는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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