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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간담회


3·1운동 100주년 세계종교인 평화기도회 주간 기념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낮 12시 청와대 인왕실로 종교지도자들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은 3·1운동 100주년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시작하는 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김희중 대주교를 향해) “금강산 다녀오셨죠? 북쪽은 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김 대주교는 “왜 공사를 안 하느냐고 하죠”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이 이어 “속도 내자고요?”라고 되묻자 김 대주교는 “문제가 많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UN안보리 제재에 관한 문제가 커서, 우리는 샌드위치처럼 낀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천주교·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천주교·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김 대주교는 “안개가 낀 것도 아니고 적당히, 세계에 웅비할 수 있는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좋은 징조가 많다. 지난번 백두산 천지에 갔을 때, 백두산 천지 날씨가 좋기가 쉽지 않고 날씨가 변화무쌍하다고 하는데, 북에서도 기적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주교가 “바티칸에서 오찬에 초청받은 것을 알고 교황과 파롤린 추기경이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 달라고 했다”며 가지고 있던 하얀색 봉투를 꺼내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 대주교는 교황청대사관에서 김정숙 여사께 전달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먼저 인사 말씀을 드리겠다. 일일이 찾아뵈어야 될 분들인데, 이렇게 청와대까지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제하고 “지난번 뵈었을 때는 취임한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 또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이 아주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었고, 또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며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이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되었다. 그러자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또 태극기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 회장)는 답사에서 “지난주 금강산에서 만났던 북측 인사들과의 기회를 통해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또 다른 행보가 아니었나 생각했다”며 “평화에 대한 열망이 똑같고, 또 우리는 하나라는 그런 의식 속에서 국제사회의 어떤 연대보다도 혈맹으로 이루어진 민족의 공동체성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앞으로도 우리 종교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일체의 어떤 정략적인 계산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민족이 서로 평화롭게 지내고, 다만 우리 끼리만의 평화가 아니라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서 동북아시아의 평화, 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우리 한반도의 평화가 기여할 바가 크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건배 제의로 오찬은 끝을 맺었다. 이날 참석자는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이정희 교령(천도교), ▲박우균 회장(민족종교협의회), ▲김영근 성균관장(유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의겸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정현곤 시민참여·양현미 문화비서관 등이 동석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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