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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박정민 "이정재·유지태와 연기, 설렘 컸던 작업(인터뷰)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박정민이 연기 선배들과의 현장 호흡을 돌이키며 영화 '사바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영화 '파수꾼' '들개' '동주' 등을 통해 주로 또래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던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의 이병헌에 이어 '사바하'의 이정재, 유지태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작 외유내강)의 개봉을 앞둔 배우 박정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좇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정재는 신흥 종교 사슴동산을 파헤치려는 박목사 역을, 박정민은 무언가를 쫓는 정비공 나한 역을 연기한다. 이재인은 16년 전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언니 '그것'으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남은 쌍둥이 동생 금화 역으로 분한다. 박목사의 후배이자 그에게 불교 지식을 알려주는 해안스님으로 분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박목사 역 이정재와 정나한 역의 박정민, 의문의 소녀 금화 역 이재인이 '사바하'를 이끌어 가는 세 배우로 꼽혀왔지만 정작 극 중 박목사와 정나한이 만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다. 극의 중반부까지 주로 혼자 누군가를 뒤쫓거나 관찰하는 나한 역의 특성상 박정민은 금화 역 이재인을 비롯해 후반부 특별 출연하는 유지태와 더 많은 분량을 소화했다.

박정민은 이정재를 가리켜 "현장에서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너무 좋았다"며 "어릴 때부터 활동하시는 것을 본 선배이기도 하고 마음 속 꿈에 있던 배우였다"고 이번 만남에 특별한 감흥을 드러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나눈 유지태에 대해서도 "너무 좋았다. 예전에 '올드보이'의 우진(유지태 분) 역을 성대모사하곤 하는 팬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정말 명작이 많지 않나. 이번 현장에서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 주셨다. 연기를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해주셔서 적극적으로 함께 신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조심스러워서 그런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지태 선배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며 "한 번은 내가 뭔가 잘 안 돼서 테이크가 이어지던 장면이 있었는데 마지막 '컷' 후에 감독이 '오케이'를 외치기 전, 그 몇 초의 순간에 유지태 선배가 제 눈을 보며 고개를 끄덕 하시더라. '어, 괜찮았나?' 생각했는데 '오케이'가 나더라"고 돌이켰다. 박정민은 "그런 선배가 있으면 같이 하는 후배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과거 또래 배우들과 주로 작품을 이끌다가 이병헌, 이정재, 유지태, '타짜3'의 류승범까지 선배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박정민은 "또래들과 주로 연기했는데 선배들과 연기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며 "정말 좋았다.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설렘이 너무 크다"고 답했다.

이날 박정민은 영화 속 자신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은 욕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어떤 영화가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그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작품이라면 좋은 영화일 것이라 본다"며 '동주'를 예로 들었다.

그는 "'동주'의 경우 멋 부리지 않은 영화였다. 장비가 별로 없어 카메라 무빙을 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요즘 시대 카메라를 가만히 세워놓고 찍는 영화가 별로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동주'는 처음부터 감독이 '흑백으로, 멋 부리지 않고 윤동주의 시와 두 배우의 연기로 만들겠다고 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기리는 마음으로 찍겠다고 한 영화였다"고 돌이켰다.

개봉을 앞둔 '사바하'를 가리켜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박정민은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이 있는 만큼 이번 영화의 경우 미술과 촬영에 배우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바하'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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