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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걸리던 오일탱크 검사, 8시간으로 줄인 비결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3D…'솔리드웍스 월드'서 사례 공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 스퀘어 로봇은 1개당 서너달이 걸리던 오일탱크 검사를 로봇을 이용해 8시간만에 해결했다. 현직 포드 자동차 엔지니어는 3D 설계와 3D 프린터로 여가시간에 롤러코스터를 디자인한다.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이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댈러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연 '솔리드웍스 월드' 콘퍼런스에서는 이 같은 3D 캐드(CAD) 기술을 이용한 흥미로운 사례들이 공개됐다.

스퀘어 로봇에 따르면 전세계 10만 개 가량 되는 오일탱크는 관리, 유지보수, 검사가 어렵다. 예를 들어 사람이 탱크 1개를 검사하려면 그 안의 내용물을 다 비워야 하기 때문에 석 달 이상 걸린다. 유지보수 비용도 개당 200만 달러가 들어간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댈러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는 '솔리드웍스 월드 2019'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다쏘시스템]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댈러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는 '솔리드웍스 월드 2019'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다쏘시스템]

스퀘어 로봇은 사람 대신 로봇을 이용해 이 작업을 불과 8시간만에 끝냈다. 탱크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도 검사가 가능했다. 3D 대시보드를 사용해 한곳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다쏘시스템의 협업 서비스 '소셜 콜라보레이션 서비스(SCS)'를 통해 전세계 오일탱크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

이번 행사에서 윌리엄 오할로란 스퀘어 로봇 공동창업자는 "이 분야는 극한의 환경에서 운영되는 데다 규제도 많아 개발 시간이 짧았다"며 "또 팀 간 원격으로 협업하는 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오일·가스 산업용 장비를 디자인하는 캐나다 회사 인포커스 에너지도 3D 디자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회사는 장비를 직접 제조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미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험해 보길 원했다. 3D를 활용한 뒤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9일밖에 걸리지 않았고, 비용도 1만 달러 정도를 줄일 수 있었다.

또 아이콘 휠체어는 장애인들을 위한 아웃도어용 오토 휠체어 제작에 이를 활용했다. 최신 3D 디자인 기술인 'x디자인'을 써서 복잡한 부품을 만들었다.

포드 자동차 엔지니어인 매트 슈모처가 3D 디자인·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롤러코스터 모형 [사진=다쏘시스템 블로그]
포드 자동차 엔지니어인 매트 슈모처가 3D 디자인·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롤러코스터 모형 [사진=다쏘시스템 블로그]

야마하 기타는 '솔리드웍스 셀(Sell)'을 통해 구매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맞춤 기타를 만들어 판매한다. 솔리드웍스 셀은 캐드 데이터를 웹으로 옮겨와 제품 구매자들이 모양, 재질, 색상 등을 골라 맞춤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갈 캡트산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제품관리부문 부사장은 "각기 다른 제품 몇 만개를 제작할 필요없이 3D 리테일 경험을 통해 각각 다른 옵션을 온라인에서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드 자동차에 근무하는 엔지니어 매트 슈모처는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지만 밤에는 미니어처 롤러코스터 디자이너로 변신한다. 현재 미국 텍사스 주 식스플래그에 있는 배트맨 롤러코스터를 제작중이다. 그는 이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장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직접 조립해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킹스 아일랜드 놀이공원의 인버티고(Invertigo) 롤러코스터를 32분의 1 크기로 제작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댈러스(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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