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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글로벌 경기는 둔화


주택가격 오름세 둔화, 가계대출 증가 축소, 환율 안정세 지속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 기준으로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고, 국내경제는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14일 국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통화신용정책 운영 여건을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은 고용과 소비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견실한 성장흐름, 일본은 투자증가에 힘입어 3/4분기의 일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로지역은 대외수요 감소에 새로운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자동차부문 생산차질, 기상이변 등이 이어지면서 회복세가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4/4분기 중 성장률이 6.4%로 낮아져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금년 들어 축소되었으며, 일부 취약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주요국의 장기시장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하락세를 보인 국제주가는 금년 들어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주가 모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경제는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지난해 3/4분기 중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나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4/4분기에는 정부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고용은 지난해 4/4분기 중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년동기대비 8.8만 명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석유류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0~11월 중 2% 수준을 나타내다가 12월에는 석유류가격 반락 등의 영향으로 1%대 초반으로 둔화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 수준을 지속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나타냈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정부정책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일부 지역의 오름폭이 커지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금융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는 미·중무역분쟁 심화, 국내외 성장세 둔화 우려,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12월 중순 이후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했다.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큰 폭 하락했다가 반등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지난해 11월 증가로 전환했다가 금년 들어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10월 중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큰 폭 증가했으나 11월 이후에는 DSR규제 시행, 주택매매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연중으로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2015~2016년에 비해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유재형 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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