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이탈 막자"…세븐일레븐, GS25 이어 '상생안' 마련

수익률 5%p 올린 新 가맹 형태 '안정투자형' 신설…CU·미니스톱 등 고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GS25에 이어 세븐일레븐도 사실상 가맹수수료를 낮춘 상생안을 새롭게 내놨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출점제한 자율규약 등으로 가맹점 유치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가맹점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다.

이에 점주들과 상생안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CU와 최근 매각 철회 의사를 밝힌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들도 가맹수수료 인하 등 추가 상생안 마련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29일 오전 가맹점주들과 논의 끝에 가맹점 수익률을 기존 40%에서 5%p 올린 '안정투자형'을 새로운 가맹 형태로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안을 확정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안정투자형'은 가맹 경영주의 수익 증대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점포 운영을 보장하는 지원 제도를 한층 강화한 모델이다.

세븐일레븐은 '안정투자형' 신설을 통해 경영주 배분율을 기존 40%에서 45%로 5%p 올렸다. 최근 인건비 인상, 경쟁 심화 등으로 운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의 기본 수익 강화는 사업 기반 형성에 기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가맹 계약 기간은 2년에서 4년으로 조정해 단기 계약에 의한 사업의 불안정성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기료(24시간 운영 시 50%), 폐기 지원 등 가맹점 지원 항목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세븐일레븐은 신규점 외에 기존 위탁가맹점에도 '안정투자형'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위탁가맹 경영주도 현 계약 종료 후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안정투자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 점포 경영 기법인 친절, 청결, 상품구색∙진열, 선도관리 등 기본 4법칙 중 '프레쉬 푸드 스토어(FFS;Fresh Food Store)' 실현의 기본인 친절·청결 부분의 우수 점포를 선정해 정기 포상을 진행한다.

아르바이트 근무자에 대한 특별 채용도 이뤄진다. 세븐일레븐은 FC(Field Coach) 전문 직군을 신설하고, 친절·청결 우수 경영주가 추천하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대상으로 상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우수 메이트 특별 채용' 제도를 통해 메이트들의 업무 능력을 높여 가맹점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라며 "상품 발주, 진열, 고객 서비스 등 점포 관리 능력이 우수한 젊은 아르바이트 인재 채용을 통해 현장 관리의 전문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점포 기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 정책도 본사 차원에서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해온 '청바지 캠페인'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청바지 캠페인'은 '청소하고 바꾸고 지속유지하자'는 뜻의 가맹점 지원 제도다.

세븐일레븐 전직원이 참여하는 '청바지 캠페인'은 매월 1회(셋째주 금요일) 전국 단위로 진행되며 지난해 500여 점을 대상으로 점포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청바지 캠페인'의 규모를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미래 편의점 핵심 먹거리로 자리잡은 도시락 등 푸드 상품에 대한 1등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레쉬 푸드 스토어'를 실현해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경영주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 푸드(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폐기 지원 규모를 기존 2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한 바 있다"며 "이는 업계 최대 규모로서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 향상에 직결되는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용 기준을 한층 완화해 더 많은 점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주요 신상품에 한해서는 최대 80%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가맹점 운영 효율 증진을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도 강화한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 16일 가맹점의 스마트한 업무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브니'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래형 점포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는 카페형 편의점 '도시락카페'를 더욱 확대하고, ATM을 활용한 생활 금융 서비스도 전략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마련한 '7대 행복충전 상생 프로그램'도 지속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천억 규모 상생 펀드 운영, 저수익 점포 해지비용 50% 감면, 상온∙냉장 상품 폐기지원 25% 확대, 우수 경영주 자녀 채용 우대 및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을 그대로 제공한다.

'경영주 편의 연구소'도 새롭게 출범한다. '경영주 편의 연구소'는 우수 경영주와 본사 대표, 외부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는 협의체다. '근무환경 편의', '경제적 편의' 측면에서 비용 절감 요소를 함께 찾아내고 이를 보완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 증진과 수익 개선을 목표로 한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경영주는 가족과 같은 소중한 동반자인 만큼 안정적인 점포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다양화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주와 지속적인 소통과 이해, 배려를 통해 동반성장에 기초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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