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블로킹' 하현용 "1천블로킹도 하고싶어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드디어 올랐다. V리그 원년(2005년 겨울리그) 멤버로 KB손해보험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하현용이 의미있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가로막기 2개를 더해 800블로킹을 달성했다.

하현용은 팀 동료 이선규의 뒤를 이어 V리그 남자부 선수로는 3번째로 개인 블로킹 800개에 이름을 올렸다. 당일 경기 전까지 해당 기록에는 두개가 모자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3세트 소속팀이 8-4로 앞선 가운데 한국전력 공재학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아 799블로킹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 최홍석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다시 한 번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하현용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프로 출범 원년부터 뛰어욌고 팀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800블로킹을 작성한 것 같다"며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도 이겨(KB손해보험은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 3-2로 승리했다)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이)선규 형처럼 1천 블로킹도 꼭 달성하고 싶다"며 "앞으로 내가 뛰어온 날 보다 뛸 날이 이제는 더 적을 것 같은데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족들도 오랜만에 수원체육관을 찾아 하현용을 응원했다. 그는 "아내가 쌍둥이 출산 후 육아 때문에 올 시즌 개막한 뒤로 지금까지 딱 한 번 체육관에 왔었다. 오늘이 두 번째였는데 800블로킹도 했고 팀도 이겨 기분이 좋다. 첫째 딸에게도 '네가 와서 팀이 이겼다'는 말도 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하현용은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블로킹을 잡아낸 경기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LG화재 시절이던 2005년 2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였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당시 교체로 코트에 나왔다. 프로 데뷔전이었는데 그때 상대 속공을 막았다"고 말했다. 센터 김종일과 교체 투입된 하현용은 올 시즌 대한항공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문성준이 시도한 속공을 가로막았다.

하현용은 "그 블로킹 하나가 지금까지 계속 V리그 코트에서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림고와 경기대를 나온 하현용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는 프로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모은 대어급 신인 선수는 아니었지만 성실한 플레이와 꾸준함을 바탕으로 프로 원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 마크도 달았다. 이선규, 여오현(현대캐피탈) 등과 함께 여전한 기량으로 V리그 코트를 뛰고 있는 원년 멤버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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