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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한국은 미중무역전쟁 수혜국


영국 스탠더드 차터드 분석…기계류 등에서 미국시장 점유율 높여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한국, 영국, 멕시코 등이 미중 간 벌어진 관세 전쟁의 1차 수혜자이며, 중국 제조업자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판매 대상국을 다른 곳으로 물색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24일 영국 경제지 비즈니스 텔리그래프가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2대 경제 강국인 두 나라가 벌인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무역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기습 공격은 소규모로 이루어졌는데 전자장비,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포함하는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지난 해 7월부터 부과한 것이었다. 이것은 중국산 수출품 340억 달러 상당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스탠더드 차터드의 애널리스트들은 164억 달러 상당에 피해를 입히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조사통계국]
[미국 조사통계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해 8월 미국이 연간 수입하는 16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한편, 또 다른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 상당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 중 10%의 관세는 다음 달 말까지 미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5%로 자동 인상된다.

스탠더드 차터드의 분석에 따르면 1차 타깃 상품인 중국의 818개 품목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8~10월 기간 동안 27%나 감소했다. 전기기계 및 장비의 경우 지난해 8~10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예년 평균 보다 5% 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한 최대 수혜국은 멕시코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2.9% 포인트 상승해 37.8%를 기록했다. 다음이 한국으로 1.2% 포인트 늘었다.

2차 타깃인 핵발전소, 보일러, 기계류, 기계제품 등의 분야에서는 중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3.3% 포인트 감소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영국으로, 시장 점유율이 1.9% 포인트 늘었다. 다음이 프랑스와 한국 순이다. 3차 타깃인 광학 및 사진 장비, 의료 장비 등에서 중국은 2% 포인트의 점유율을 잃었다. 수혜국은 이미 독일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던 멕시코와 대만, 스위스 등이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이 상실한 미국 시장 점유율 가운데 86%를 5개국이 모두 메웠다. 영국, 한국, 캐나다, 프랑스, 멕시코 등 5개국이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미중무역전쟁 속에서 실속을 챙겼다는 결론이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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