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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기업 예고한 NHN엔터…AI·클라우드 '투트랙' 공략


AI '한돌' 정상급 기사 상대로 연승 가도…클라우드 사업도 확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IT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 변경까지 예고한 NHN엔터테인먼트가 연초부터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두 분야를 주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자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한국 프로기사와의 대결에서 4연승을 거뒀다.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을 차례대로 꺾은 한돌은 23일 신진서 9단과의 대국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둑 AI가 최정상급 바둑 기사들을 연이어 꺾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5국인 신진서 9단과의 대국에 맞춰 기자 간담회를 마련, 한돌에 사용된 AI 기술 및 사업 방향 등도 공개한다.

바둑 AI 한돌과 대국을 진행 중인 박정환 9단. [사진=NHN엔터테인먼트]
바둑 AI 한돌과 대국을 진행 중인 박정환 9단.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지난해 1월 처음 베일을 벗은 한돌은 NHN엔터테인먼트 사내 머신러닝 연구개발 조직의 게임 AI 담당 부서에서 자체 개발한 바둑 AI다.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근한 이사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앞서 한돌은 한게임 바둑이 1999년부터 축적된 바둑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학습한 모델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사람이 둔 기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자가대국(self-play)으로 기보를 생성, 다시 자가대국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바둑판에 놓인 돌을 입력으로 주면 다음 수에 대한 예측과 다음 수에 대한 이길 확률을 출력하게 된다"며 "이를 MCTS라는 알고리즘에서 사용해 실제 바둑을 둘 때처럼 흑 한 수, 백 한 수를 번갈아 두며 어떤 수가 제일 좋은 수인지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해 대국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AI와 더불어 클라우드도 NHN엔터테인먼트가 주목하는 기술 분야다. 이 회사가 내놓은 '토스트 클라우드'는 NHN엔테테인먼트의 다양한 사업 경험 및 고도화된 IT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각 기업이 요구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서비스 특징에 최적화된 맞춤형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특히 장애 발생 시 빠른 대응과 1대1 기술지원, 자체 보유한 최신형 데이터센터, 물리 인프라와 토스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클라우드 등이 특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말부터 토스트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해 게임, 쇼핑을 비롯 공공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왔다.

회사 측은 오는 22일 판교 플레이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의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현장에서는 금융, 엔터프라이즈 분야 및 글로벌 진출 전략 및 토스트의 성과 등도 공개된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IT 기술 회사로 도약한다는 취지를 담아 NHN으로의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이 회사 정우진 대표는 지난 2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NHN으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시 사명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경 취지에 대해서는 "NHN이 한국 IT산업에서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기술기업으로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를 사명에서 뗀 것은 이처럼 게임보다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회사 측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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