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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성장동력에 빨간불…해법은?


보상기변 프로그램·新서비스로 매출 확대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고 시가총액 업체인 애플이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마지막 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부품가격이 상승했고 중국경기가 침체됐다. 여기에 달러강세까지 겹쳐 중국과 인도 등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저조했다.

이에 애플은 2019년 회계연도 1분기(2018년 4분기) 예상 매출을 당초 세웠던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하향수정했다.

애플의 1분기 매출 전망치 수정으로 이날 주가는 10%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후 매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들어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애플은 이전같은 성장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구매수요 촉매제…보상기변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은 회사의 매출중 60%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저조 때문이다. 이번 분기는 연말 대목 특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장에서 비싼 가격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중국법원이 아이폰 구형모델의 판매금지 명령을 내린 것과 중국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위축도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분석가들은 애플의 실적부진 이유를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에서 찾았다. 애플이 이윤추구를 위해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을 해마다 높여 왔는데 이것이 애플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애플의 고가전략으로 아이폰XS나 XS 맥스의 최고사양 모델의 경우 판매가격이 1천달러를 넘는다. 이런 가격상승으로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2017년 4분기 12%에서 2018년 4분기 10%로 떨어졌다.

애플은 구매수요 감소를 구형 아이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하려 한다. 아이폰7 플러스 사용자는 기기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반값수준에 최신 아이폰으로 기기를 교체할 수 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보상 프로그램을 미국 등의 일부국가에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애플이 아이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이를 10개국으로 확대했다.

◆온라인TV 서비스 시작…서비스 사업 축으로 '우뚝'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공할 경우 아이폰 사업 부진을 서비스 사업으로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올초 미국에서 시작한 후 연말까지 100개 넘는 국가로 확대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RBC캐피털 애널리스트 아밋 다리아나니는 "애플은 올초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해 애플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 스탠리 카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도 애플의 서비스 사업부문의 연간매출액이 2023년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계에 공급된 수억개의 애플 기기와 풍부한 콘텐츠, 충성도 높은 사용자로 인해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앞으로 5년간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애플기기 사용자중 40%가 앱을 유료로 구매중이지만 향후 5년내 이 비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이에 사용자당 돈 씀씀이도 영화와 게임 서비스의 이용 증가로 올해 120달러에서 5년후 220달러로 커질 것으로 봤다.

애플이 신상품으로 애플카를 본격 출시하면 자율주행 서비스가 회사의 매출 성장에 일조하고 아이폰의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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