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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신흥국, 금융안정성 '회복'…무역분쟁·금리인상은 변수


대외여건 변화가 아시아 신흥국 리스크로 작용, 모니터링 필요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인도 및 아세안 5개국 등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향후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경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가정한 판단이다.

한국은행 아태경제팀은 16일 내놓은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경제 및 대외건전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취약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주요 아시아 신흥국은 양호한 실물경제 상황과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서 금융불안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의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경우, 아시아 신흥국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무역분쟁 장기화 변수가 금융불안으로 전이할 가능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은 아태경제팀 안시온 과장과 김민석 조사역은 보고서에서 신흥국 금융불안이 갑작스런 대외여건 변화와 내부의 취약요인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로,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경제과 대외부문의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분석 결과,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 경기흐름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4~6%대의 양호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물가는 최근 2~3년간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취약신흥국과 달리 물가목표 범위 수준에서 안정된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은 적자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낮은 외화표시부채 비중, 재정건전화 노력, 투자 중심의 재정지출 등으로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상황은 주요 아시아 신흥국중 절반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나머지 적자국도 적자규모가 취약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적자재원의 대부분이 투자와 연계된 FDI로 보전하고 있는 점을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외부채의 경우 대외자산 및 국민소득 대비 상환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며, 외화표시부채 비중도 낮아 달러화 강세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같은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향후 미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경로를 벗어나지 않을 경우, 주요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미·중간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여건 변화가 주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리스크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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