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남 김동관, 승진 명단 제외…3세 경영 당분간 미뤄져

불안정 태양광 시황 속에 김희철 사장 중심 조직체계 갖추기 위한 포석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승진 명단에서 빠지면서 3세 경영이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불안정한 태양광 시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김희철 신임 사장 중심의 조직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난 7일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는 총 30명으로 한화케미칼 12명,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10명, 한화토탈 6명, 한화종합화학은 2명이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미래혁신 겸 해외총괄로 선임되는 등 경영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장남인 김동관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김동관 전무는 올해 전무 3년차로 승진 대상자에 속한다.

하지만 올해 임원인사에서 김동관 전무는 승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으면서 제3세 경영이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불안정한 태양광 시황에 대비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9월 한화큐셀 대표이사로 김희철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김희철 사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 부문의 조직 결속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김동관 전무를 승진시켜 조직 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태양광 시장은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거센 공세로 구조조정 단계를 지나고 있다. 태양광 업계 상위 10위권에 8개 기업이 중국 기업일 만큼 중국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최대 태양광 생산업체인 독일 솔라월드社는 파산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 역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2천125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업황 불황 속에 검증된 리더십인 김희철 사장을 중심으로 당분간 그룹의 신성장 사업을 담당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큐셀 신임 사장이 태양광 업황 불황 속에서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김동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조직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김동관 전무는 좀더 현장에서 실적으로 차기 리더십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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