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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필리핀도 문제 없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스즈키컵 4강을 앞둔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소원은 이뤄질까.

베트남은 2일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의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을 필리핀과 치른다.

2008년 우승 이후 10년을 기다린 베트남이다. 4강전에서 태국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필리핀과 격돌해 결승 진출 가능성은 좀 더 커졌다. 다만, 필리핀이 귀화 선수가 많고 산전수전 다 겪어봤던 스벤 곤란 에릭손 감독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베트남은 박 감독의 지도력을 믿는다. 지난 11월 29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1월 랭팅에서 100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이 FIFA 랭킹에서 100위권에 오른 것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동남아 팀 중에서도 가장 높다. 상승세가 거침없는 셈이다.

순위가 더 오르고 우승을 위해서는 필리핀을 꺾어야 한다. 필리핀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3차 예선에서 북한을 이기는 등 예상 이상의 전력을 보여줬다. 스페인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스피드도 있고 탄력도 좋은 편이다.

절묘하게도 필리핀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만난다. 한국이 전력을 살피기에도 좋은 팀이다. 박 감독의 수가 기대되는 이유다. 조별리그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4강까지 오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박 감독도 스즈키컵에서 결승 진출을 해낸 뒤 베트남이 늘 두려워했던 태국을 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1차전을 잡으면 오는 6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박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를 기록했던 주역들과 기존 성인대표팀을 잘 섞어 4강까지 왔다. 결승 진출은 베트남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부임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1월까지 계약이 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 성과에 따라 연장 계약 가능성도 충분하다.

베트남 내 박 감독에 대한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축구가 있는 날에는 길거리가 붉은색 옷을 입은 인파로 가득하다. 국민적인 영웅이나 다름없다. 필리핀까지 뛰어넘는다면 대중적 인기는 더 폭발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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