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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리서치 "BOE OLED 수율 한자리 그쳐…삼성·LG 독주할 것"


2018년 OLED 산업 결산 & 2019년 전망 세미나' 발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서의 중국 추격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심차게 OLED 양산을 추진했던 BOE의 수율 증가가 늦어지면서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OLED 산업 결산 & 2019년 전망 세미나'에서 "BOE에서 지난해 10월부터 OLED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수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간 OLED 생산 시작 후 1년 동안 수율이 10%를 넘지 못한 업체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LCD 패널은 B급, C급 등 질이 다소 낮은 제품도 팔 수 있지만 OLED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보니 품질이 좋아야만 사용한다"며 "OLED는 LCD에 비해 10배 이상 수율 관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BOE는 지난해 5월 중국 청두에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 B7를 처음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OLED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면양에 설립한 두번째 플렉시블 OLED 라인인 B11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굴기를 이끌었던 BOE였던지라 OLED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올라가지 않는 수율이 변수로 떠올랐다.

유비리서치는 이를 토대로 중국이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점이 예상보다 많이 늦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충훈 대표는 "2023년 한국 업체의 OLED 시장점유율이 90.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전에는 중국의 약진 등을 고려해 70%대로 봤다"며 "중국은 물론 일본, 대만 등의 시장 진입 속도도 예상보다 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CD 사업은 순조롭다. 이 대표는 "BOE 10.5세대 라인의 경우 현재 수율이 80%를 넘은 상황"이라며 "수율의 기준이 한국보다 덜 까다롭지만, 상당히 높은 수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LCD 사업이 손익분기점(BP)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계속 가져갈 것인지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비리서치는 이날 당초 예상했던 OLED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유비리서치는 상반기 세미나에서 2020년 OLED 시장 전체 규모를 502억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399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500억달러에 다다르는 것은 2022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역시 하이엔드 스마트폰 생산 둔화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에서 리지드 OLED 패널이 LCD 패널로 대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J시리즈는 물론 갤럭시 A시리즈에도 LCD 패널을 적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용 OLED의 공급과잉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유비리서치는 전망했다. TV용 OLED도 2022년부터 공급과잉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유비리서치는 3분기 OLED 시장 규모를 83억달러, 출하량은 1억3천만개로 측정했다. 플렉시블 OLED 등 고가 디스플레이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86.4%를 차지했다. 전체 OLED 시장의 90.4%가 스마트폰용 OLED인데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삼성은 모바일용 OLED, LG는 TV용 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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