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버스와이파이, 마을버스에도 터질까

상임위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20억원 증액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전국 시내버스에 구축할 예정이던 공공와이파이가 마을버스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생겼다.

20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버스 와이파이 구축사업의 예산이 증액됐다.

버스와이파이 구축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 중 하나다. 지난해 정부는 버스 내 5만개의 AP를 설치해 637만명의 혜택을 보고, 이를 통해 최대 5천722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산은 6억5천만원 수준이지만,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으로 50억1천400만원을 편성했다. 전국 시내버스 1만9천800대를 대상으로 한다.

당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의 의견은 올해 예산 불용에 따른 전액 삭감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메가크래프트가 기술조건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고, 2차협상대상자인 KT가 지난 7일 뒤늦게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일정이 지체돼 올해 예산이 불용처리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산심사소위에서는 오히려 예산을 증액해 버스와이파이 적용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속기록에 따르면 12일 열린 예산심사소위에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에서 시내버스는 큰 도로를 다니기 때문에 (지상에 설치된)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지만, 사잇길을 다니는 마을버스는 사각지대에 있다"며, "20억원을 증액해 마을버스에 시범 운영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기정통부가 파악한 전국의 마을버스는 3천202대다. 당초 편성한 예산은 시내버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6억원을을 더 들이면 전국의 마을버스에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혼잡구간에서 와이파이 트래픽을 조정하는 기술개발 관련 예산 14억원이 더해져 20억원을 증액하기로 한 것.

상임위의 예비심사를 거친 예산안은 예산결산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예결위 활동도 잠시 중단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올해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시행기관(NIA)에서 계획대로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고, 예산안이 통과되면 가계통신비 인하 혜택 등을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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