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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8]블루홀, '제2의 배그' 개발팀 찾는다


새 연합 브랜드 '크래프톤' 출범…패자 부활 기회 제공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배틀그라운드가 나오기까지 9년이 걸렸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면 언젠가는 시장을 움직이는 게임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런 팀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블루홀이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배출하기 위한 게임 개발 연합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블루홀은 '크래프톤'이라는 새로운 연합 브랜드도 출범했다. 연합을 통해 제작 라인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실패한 스튜디오에는 다시 도전할 기회를 줌으로써 서로 상부상조하겠다는 목표다.

배용택 블루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루홀은 연합 체계를 통해 게임 개발을 위한 각 사의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며 "현재 연합 확장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홀은 지난 2015년부터 펍지주식회사(옛 블루홀지노게임즈), 블루홀피닉스, 블루홀스콜,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딜루젼 스튜디오, 엔매스 등 여러 회사와 함께 게임 개발 연합을 구성해왔다.

여기서 배 CIO는 좋은 개발자와 팀에 투자해 연합을 확장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배 CIO는 "배틀그라운드로 흥행한 펍지주식회사의 경우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좋은 사람이란 인성과는 별개로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체계 역시 실패한 개발사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패자 부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 CIO는 "보통 게임이 실패하면 후속 투자를 받기 힘들기 때문에 잘못을 통해 배운 점을 반영할 기회가 없다"며 "그러나 블루홀은 연합을 형성해 실패한 개발사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를 결정할 때 꾸준히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하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실패 역시 의미가 있다는 게 블루홀의 철학이라는 얘기다. 이에 블루홀은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가 나올 것이라 믿고 투자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배 CIO는 올해만 해도 투자를 위해 100여 군데의 팀을 만났다. 국내 개발사 중에서는 모바일 게임 '가디언스톤'과 '캐슬번'으로 알려진 '딜루젼 스튜디오'를 가장 마지막으로 인수했으며, 지난 8월께는 해외 개발사인 '몬스터 스쿼드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투자했다.

배 CIO는 "현재도 그렇게 알아가고 있는 팀들이 국내외에 모두 있다"며 "향후에는 해외에 있는 좋은 개발사들과 더 함께해 글로벌적인 확장을 이루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블루홀은 지난 5일 '크래프톤'이라는 새 연합 브랜드도 출범했다. 중세 유럽 장인들의 연합을 가리키는 '크래프트 길드(Craft Guild)'에서 착안한 '크래프톤'이라는 이름에는 명작 게임 제작에 대한 장인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발자의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대해 그는 "연합 확장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금이 브랜드 변경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명칭 변경을 통해 개발 연합을 담는 그릇 자체를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연합 체계를 통해서는 향후 제작 라인 간 독립성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구축하는 구심점으로 기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 연합에 들어왔을 때 프로젝트가 잘못되더라도 언젠가는 시장을 움직이는 기회가 나올 것"이라며 "크래프톤 연합은 좋은 개발자들을 환영한다. 우리 연합이 시장에서 개발자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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