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이색제품으로 1위 넘보는 식품社 주목

기존 업체 틈바구니 속 소비자 입맛 잡은 색다른 제품 선봬 시장 안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식품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업체들이 이색 제품을 출시해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왕교자'가 대세로 자리 잡은 냉동만두 시장을 겨냥해 올해 '올반 짬뽕군만두'와 '올반 명란군만두', 전자레인지용 군만두 '올반 갓!구운만두'를 연이어 출시했다.

냉동만두 시장은 현재 '비비고 왕교자'의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이 지난 7월 기준 44.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며, 해태제과, 동원F&B, 풀무원이 뒤를 잇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 10월 올반 브랜드를 통해 '육즙가득 왕교자'를 출시했지만 '왕교자' 제품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존 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했다. 이로 인해 전략을 바꿔 올해부터 차별화된 재료와 포장기술을 앞세워 이색 만두 삼총사를 시장에 내놨고, 각 제품들은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정도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만두 속에 명란, 돼지고기, 신선 채소를 넣은 '올반 명란군만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하루 평균 판매량이 130% 증가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완판을 기록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90만 봉을 넘어섰다.

'올반 짬뽕군만두' 역시 월평균 20만 봉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만두류 100여 종 가운데 10위권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만두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3%로 미미하지만 최근 출시한 제품들의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며 "만두 생산 시설도 계속 증설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제품으로 치열한 냉동만두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업계는 이색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기세가 점차 높아지면서 점유율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현재 라면 시장에서 농심이 올 상반기 기준 5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015년에 비하면 5.7%p나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오뚜기의 점유율은 20.5%에서 26.7%까지 올랐고, 삼양식품도 소폭 올라 12.5%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이색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영향이 크다.

오뚜기는 2015년부터 '진짬뽕'을 시작으로 '진짜쫄면', '춘천막국수', '함흥비빔면', '콩국수라면', '팥칼국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한 '쇠고기 미역국라면'은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삼양식품도 2013년 '불닭볶음면' 출시 후 높은 인기를 얻자 '커리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불닭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효자 제품으로 등극한 불닭 시리즈는 2012년 4월 첫 제품 출시 후 2017년까지 대략 10억1천만 개 가량 판매됐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미주, 유럽 등 60여 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올해도 이색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 수는 총 9가지로, 젊은층의 입맛에 맞춘 '삼양라면 콰트로치즈'를 비롯해 '쯔유간장 우동', '참참참 계란탕면' 등 그동안 라면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에 출시한 신제품 수는 총 20가지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의 경우 출시 후 3개월 동안 3천60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불닭볶음면'은 올해 3분기까지 1억4천만 개가 판매되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제품군이 탄탄한 농심도 올해 건면새우탕, 양념치킨면, 스파게티 토마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 데 실패했다"며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이색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고, 결국 농심의 점유율을 점차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젤리 시장에서도 이색 제품을 출시한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젤리시장은 2014년까지만 해도 오리온이 44.4%로 1위를 차지했고, 롯데제과와 스페인 회사인 트롤리가 각각 15.6%, 10.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순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롯데제과가 지난 4년간 소비자 니즈에 맞춰 콜래버레이션 젤리와 프리미엄 젤리를 출시하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롯데제과가 그동안 선보인 젤리는 기존 젤리와 차별화된 제품들로, '요구르트 젤리'와 '딸기 요구르트 젤리', '수박바 젤리', '꼬깔콘 젤리', '스크류바 젤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롯데제과의 젤리 부문 매출을 4년 만에 3배 이상 끌어올렸다.

또 지난해 국내 젤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천800억 원 수준으로, 롯데제과는 약 480억 원 어치의 젤리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이 시장을 키우기 위해 올 초 '젤리셔스'를 선보였으며, 매출 규모 500억 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근에는 제너럴밀스가 상큼한 수박향에 매운맛을 더한 신제품 '화난수박향' 풋젤리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향과 알싸한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 이 제품은 올 여름 미국에서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서는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제너럴밀스 풋젤리 마케팅 담당자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젤리 시장의 주요 성장동력이 신제품인 만큼, 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젤리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했다"며 "매운맛 제품인 풋젤리가 젤리 시장의 맛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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