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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 부상 이탈…두산, '선발 야구'가 답인가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두산 베어스가 불펜 핵심 자원의 부상이란 악재를 맞았다. 부상 상태가 만만치 않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산 불펜의 오른손 셋업맨 김강률(30)은 전날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다. 3루 베이스 커버를 위해 달려가던 중 오른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두산 측에 따르면 김강률은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손상을 입었다. 24일 귀국해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지만 오른손 투수의 투구에 축 역할을 하는 오른 발목이 부상부위여서 한국시리즈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을 마무리로 출발했으나 들쭉날쭉한 투구로 시즌 초반 중간계투로 보직 이동한 김강률은 팀의 프라이머리 셋업맨 중 하나로 활약했다. 시즌 75경기(76이닝)에 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 4.62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두산 불펜에 베테랑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등 여러모로 힘이 됐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가을무대 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두산은 김강률 없이 구원투수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마무리 함덕주가 건재한 가운데 박치국, 김승회 등 기존 자원들의 활용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중반부터 선발투수로 맹활약한 이영하의 활용폭도 넓어질 수 있어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일단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유희관으로 선발진을 꾸린다는 전략이다.

김태형 감독은 과거 한국시리즈 등 단기전에선 선발투수들의 활용폭을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선발진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면 불펜은 확실한 투수들만 최소한도로 기용하면서 잡을 경기를 잡는 전략이다. 이번에도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홈에서 열리는 1∼2차전을 잡는다면 나머지 경기에선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요원을 뒤로 돌리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순풍에 돛단듯 정규시즌을 '정복'한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만난 의외의 암초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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