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 "엘리스에선 끼 자제…이제 마음껏 발산"(인터뷰)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그룹은 멤버 개개인의 개성보다는 하나로 어우러진 팀의 색깔이 중요하다. 'K팝스타6'에서 강렬한 솔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소희는 걸그룹 엘리스로 활동할 땐 청순-발랄-상큼 콘셉트에 녹아들었다. "끼를 자제했었다"는 소희는 다시 솔로로 나선 지금 완전히 물 만났다. 한층 견고해진 춤과 노래 실력에 완급조절까지 더해져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난다.

소희는 'K팝스타6'에서 크리샤츄, 김혜림과 함께 퀸즈를 결성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솔로 무대에서 선보였던 모습이 워낙 화려하고 강렬했던 터라 솔로 가수로 데뷔하길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식 데뷔는 걸그룹 엘리스. 특히 앞서 극찬을 받았던 파워풀한 매력과는 정반대되는 콘셉트로 무대에 섰다. 아쉬움은 없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다.

"엘리스로 1년여간 3곡으로 활동했어요. 짧은 시간에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다가 귀엽고 청순한 매력을 보여드렸어요. 그것 역시 제 안에 있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쉬움은 없었어요. 엘리스로 활동하면서 보여드린 모습이 있고 솔로곡을 통해서는 그룹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소희는 지난 18일 솔로곡 '허리 업(Hurry up)'(Feat. 볼빨간사춘기)를 발표했다. 콘셉트인 '글래머러스(Glamorous)'에 맞춰 엘리스 활동에서 보여준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과는 전혀 다른 화려함과 섹시함을 표현했다. 소희는 'K팝스타6'에서 선보여 이슈가 됐던 보깅(Voguing)댄스와 K-POP 안무를 적절히 믹스해 '허리 업'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K팝스타6' 이후 1년6개월여가 지난 데다 엘리스로 많은 무대 경험도 쌓았고 워낙 연습량이 많아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사실 'K팝스타6'에 나갈 땐 춤보다 노래가 더 자신있어요.(웃음) 춤으로 칭찬을 받으니까 잘 하는 건가 싶어서 더 많이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노래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돼서 나아지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솔로곡 준비하면서도 연습이라기보다 훈련 느낌으로 매진했어요. '허리 업'에는 섹시하면서 카리스마도 있고 그 안에 연약한 외로움도 담으려고 했어요."

'허리 업'이 더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음원 강자'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쓴 곡이라는 점. 처음으로 타 아티스트에게 곡을 줬는데, 피처링까지 참여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신인인데 엄청난 곡을 받게 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정말 너무 팬이라 노래를 많이 들었었는데 절 위해 곡을 써주셧다니까 너무 놀랐고 감사했어요. 고민도 많았어요. 안지영 선배님이 직접 녹음을 햊셨는데 선배님 색깔이 워낙 강하니까 나도 모르게 따라가면 어떻게 하나 싶었거든요. 느낌은 살리면서 제 색깔로 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허리 업'은 다른 섹시 콘셉트의 댄스곡과 다르다.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통통 튀는 멜로디와 가사들이 가득하다. 소희는 이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화려하고 섹시한 음악과 무대를 완성했다. 곡 전반에 흐르는 발랄함에 소희의 매력이 더해져 차별화된 댄스곡이 탄생했다. 우지윤의 랩과 곡 전반에 흐르는 안지영의 코러스는 생기발랄함을 더했다.

"엘리스로 활동하다가 볼빨간사춘기 선배님이 좋은 곡을 주셨고 그 기회를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엘리스로 활동할 때는 팀에 어우러져야 하니까 아무래도 끼를 자제했던 것 같아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 '소희한테 저런 면이 있었어?' 그런 얘기를 듣고 싶어요. 팀 대표로 솔로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잘 돼서 엘리스도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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