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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축제 '할로윈' 새로운 유통街 대목으로 급부상


호텔·유통·식음료 업계, 할로윈 특수 노리고 기획 상품 출시 봇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할로윈데이'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텔·유통·식음료 업계가 특수를 노리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할로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영미권에서 주로 즐기는 축제였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가을철 새로운 유통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

21일 전미소매협회(NRF)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할로윈데이 기간 동안 미국 내 소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0명 중 7명이 할로윈 파티를 열고, 1인당 평균 90달러를 할로윈 준비 비용으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종 파티 의상과 코스튬 상품, 관련 호텔 패키지 및 파티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GS25는 지난해 300여 개 점포에서 할로윈데이 관련 상품을 테스트 판매한 결과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티몬에서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할로윈 복장, 가면 등 홈파티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파티 테이블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늘었고, 테마의류·머리띠·가면 등이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주로 아이들의 영역이었던 할로윈 소비가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며 "국내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외래 명절의 무분별한 수입 정도로 치부됐던 할로윈이 이제는 대중적인 축제로 자리잡아 실제 소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통·호텔·식음료 업계는 '할로윈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기획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는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3천여 점포에서 망토, 마녀모자, 드라큐라 이빨, 해골 헤어밴드 등 관련 상품 40여 종을 선보인다. 온라인몰 쿠팡은 25만여 개의 할로윈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할로윈 테마관'을 오픈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할로윈 액세서리 균일가전을 진행, 할로윈 의상과 타투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할로윈 파티용 사탕, 과자도 판매하며, 행사 상품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호박 바구니를 증정한다.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는 할로윈 상품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려 해피할로윈 영문전등가랜드, 할로윈 호러 머리띠, 튀어나오는 눈알 안경 등 200여 종을 판매한다.

패션·뷰티 업계도 할로윈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섹시쿠키는 '할로윈 언더웨어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바닐라코는 '클린 잇 제로 클렌징밤' 제품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접목한 '제로 할로윈 컬렉션'을 출시했다.

식음료업계도 할로윈을 맞아 다양한 기획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는 할로윈을 주제로 한 음료와 푸드, 스타벅스 카드를 이달 18일부터 선보였다. 매장에서 할로윈을 경험할 수 있는 할로윈 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 19년 만에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더종로R점, 이태원역점, 홍대삼거리점, 스타필드코엑스몰R점, 강남R점 등 5곳을 할로윈 콘셉트로 꾸몄으며, '뱀파이어 프라푸치노', '몬스터 카푸치노', '할로윈 크런치 컵케이크', '할로윈 펌킨 타르트', '할로윈 마카롱' 등 관련 제품도 선보인다.

파스쿠찌도 쿠키몬스터를 연상시키는 신제품 '쿠키 몬스터 크러시' 음료를 출시했다.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은 빨간 쿠키 몬스터 '엘모'가 그려진 네일스티커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마노핀 역시 할로윈 시즌을 맞아 미라, 유령, 해골 등이 담긴 머핀 6종을 선보였고, TGI프라이데이스는 잭오랜턴이 그려진 스테이크, 괴물 모양의 치킨 파스타 등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호텔들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이색 파티를 마련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달 26~27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복고풍 할로윈 파티를 진행한다. 또 럭셔리 부티크 호텔 숙박권과 칵테일 2잔, 할로윈 파티 클럽 입장권, 무료 음료권, 풀파티 입장권이 포함된 '더 할로윈 시티'도 판매한다.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서울은 이달 20일, 27일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할로윈 나잇 파티를 진행한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바 그랑아에서 26일, 27일 이틀간 저녁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어나더 미(Another Me)' 행사를 펼친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27일 저녁 8시부터 '워커힐 더 페스티벌' 할로윈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할로윈 파티는 워커힐 시어터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라운지 바 인리 바에서 동시에 열린다. 레귤러 티켓 구매 또는 현장 구매 고객에게는 시그니처 칵테일 '더 조커'가 제공되며, 넉살 등 국내 인기 힙합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할로윈이 점차 국내에서 젊은이들의 즐거운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특수를 누리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치열해 지고 있다"며 "추석과 연말 사이에 구매 욕구를 자극할 큰 행사가 없는 상황에서 할로윈 행사가 새로운 유통가 대목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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